2018년 12월호

신동아 ‘15초 동영상 공모’ 대상에 이한희 씨

7편 수상작 선정…“차가운 철이 따사로움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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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석

    jayko@donga.com

    입력2018-11-23 1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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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최장수 종합잡지 ‘신동아’가 세계 1위 철강기업 포스코와 공동주관한 ‘15초 동영상 공모’ 수상작 7편을 23일 발표했다.

    총상금 600만원 규모 ‘15초 동영상 공모’에는 11월 18일까지 총 66팀이 참가했다. 동영상 형식을 자유롭게 허락해서인지 공모에는 실험성 짙은 연작 영상부터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15초 내외 클립 영상까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10대에서 40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응모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허현주 중부대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위원장이 돼 이끈 심사위원단은 창의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중심으로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을 선정했다.

    상금 200만원을 받는 대상에는 장애인보조활동인으로 일하는 이한희 씨 작품이 선정됐다. 이씨의 작품에는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 ‘과거는 갔고 미래는 몰라’ 등 힐링 메시지를 담은 자석을 철에 붙여 사람들에게 전하는 모습이 구현돼 주목을 받았다.

    이씨는 “좋은 글귀, 귀감이 되는 좌우명을 적어둔 자석을 많이 만들어놓고 길거리에 붙이고 다닌다. 어떤 분들은 그걸 가져가 인스타그램에도 올리기도 한다”면서 “‘철의 일상’이라는 공모 주제와 잘 맞겠다 싶어 응모했다”고 말했다.



    허현주 교수는 “이 작품은 차가운 철에 따뜻한 컨셉으로 접근했다. 덕분에 철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는 긍정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황원준 포스코그룹 홍보팀장도 “철을 통해 교감하는 자신의 작은 실천을 잘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상금 100만원을 받는 최우수상에는 양윤아 씨와 전혜영 씨 작품이 선정됐다. 양 씨의 작품에 대해 김형우 동아일보 출판사진팀장(심사위원)은 “디지털적인 접근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디자인 측면에서의 접근도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전 씨의 작품을 두고 허 교수는 “영상미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면서 “철 가공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냈다”고 호평했다.

    상금 50만원을 받는 우수상에는 이혜경 씨와 정보라 씨, 명재현‧김정민 씨 팀, 박영웅 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 씨와 정 씨의 작품은 ‘일상 속 철’이라는 주제의식에 부합한 점이, 명 씨 팀의 작품은 ‘전문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씨의 작품은 ‘유쾌함’이 장점으로 꼽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허 교수는 “차가운 물질로 인식되는 철이 펄펄 끓는 용광로 속에서 영상‧텍스트‧내레이션‧사운드와 같은 다양한 요소와 결합해 세상에 따사로움을 전달하는 매체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공모전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신동아’는 11월 29일 수상자 7팀을 초대해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기자

    1986년 제주 출생. 학부에서 역사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상아탑 바깥으로 나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통, 전자, 미디어업계와 재계를 취재하며 경제기자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2018년 6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동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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