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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순간만큼 생의 강렬함 느낀 적 없어”

제7회 박경리문학상 수상한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

  •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사진제공 ⓒMichael Trevillion

“글 쓰는 순간만큼 생의 강렬함 느낀 적 없어”

“글 쓰는 순간만큼 생의 강렬함 느낀 적 없어”
영국 작가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81)이 올해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를 기리는 이 상은 최인훈,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메릴린 로빈슨(미국),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같은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됐다.

바이엇은 “글쓰기는 어떤 것에서도 얻을 수 없는 생의 강렬함을 선사한다”며 “박경리 선생은 매우 흥미롭고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글을 남기셨던데 덕분에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됐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그가 “생생한 인물 묘사와 삶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바탕으로 개인과 시대를 아우르며 미학적으로 수준 높은 짜임새를 지닌 작품을 써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나 1964년 ‘태양의 그림자’로 데뷔한 그는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미국 브린모어대에서 문학 공부를 하고 런던대에서 영미문학을 가르친 학구파 작가다. 타임이 선정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중요한 작가 50인의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저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1990년 맨부커상을 받은 ‘소유’는 20세기 문학연구자들 커플과 그들이 추적하는 19세기 남녀 시인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남녀 관계와 인생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사유를 담아냈다. 원시 대자연 속의 삶과 문명을 대비시킨 2부작 ‘천사와 벌레’, 요크셔를 무대로 한 가족 4부작 ‘바벨탑’ ‘정원의 처녀’ ‘정물’ ‘휘파람 부는 여자’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지병 악화로 10월 28일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지만 창작열은 여전히 뜨겁다. “1900년대 초중반 영국과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초현실주의자와 정신분석가가 등장하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고, 11세기에 묵언 수행하던 승려가 현대 영국에 오는 이야기도 4분의 3가량 썼습니다.”


입력 2017-11-05 09:00:01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사진제공 ⓒMichael Trev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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