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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좌파 운동권이 국정 결정하고 나머지는 부역해”

  •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좌파 운동권이 국정 결정하고 나머지는 부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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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보는 20점, 경제는 30점도 안 돼
    ● 적폐 수사는 ‘정치보복’ 넘어선 ‘감정’
    ● 문무일의 ‘연내 수사 마무리’는 ‘정권 충견 더 않겠다’는 뜻
    ● 영입하려는 젊은 서울시장 후보 따로 있어
    ● 친박, 자연소멸 절차로 가는 중
조영철 기자]

조영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17년 5·9 대선과 7·4 전당대회 등에서 표현상의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집권 세력은 물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같은 다른 야당, 심지어 당내 친(親)박근혜계를 겨냥해서도 거침없는 독설을 날렸다. 이 때문에 ‘홍 트럼프’ ‘홍 두테르테’란 말도 들었다.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경남도지사직을 중도에 마감하고 중앙정치권에 돌아온 홍 대표로선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 숨죽이던 보수 유권자의 기대를 받는 상황에서 야성(野性)을 발휘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 대표의 참모들은 “9년 만에 야당이 되고 나서 당내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전사(戰士)가 없었다. ‘홍 반장’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고 말했다. ‘홍 반장’은 홍 대표가 당에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앞장서 돌파하면서 얻은 별명이다. 

이렇게 고군분투하던 홍 대표에게 조금 여유가 생겼다. 투쟁력을 갖춘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와 역할 분담이 가능해진 까닭이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에 갔다가 돌아온 ‘복당파’이고 김무성계로 꼽히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홍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홍 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친홍’ 핵심은 아니지만, 당내 역학 구도상 충분히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 인물로 여기는 듯하다. 김 원내대표도 “김무성 전 대표는 제가 인간적인 신뢰를 갖고 있고, 홍준표 대표는 직설적이고 숨김없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담백함에 호감을 가졌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홍 대표는 그의 당선 소식을 접하고 “앞으로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여투쟁을 할 것이고, 당 대표인 나는 당 혁신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대여 관계까지 주도해왔지만 앞으론 당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하는 데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5개월 만에 체제 정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 6층 대표실에서 홍 대표와 인터뷰한 2017년 12월 12일은 당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진 날이었다. 홍 대표는 인터뷰 중에도 간간이 김성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당선될지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선에선 친박계 홍문종, 중립파 한선교 후보가 김 후보와 경쟁을 벌였다. 

12·12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성태 후보를 지원했나요? 

“(즉답을 피한 채) 유권자인 국회의원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지만 만일 친박 후보가 당선되면 이 당은 아예 문을 닫는 게 맞다는 생각은 했죠.” 

경선 과정에서 ‘비홍(非洪) 연대’란 말이 나왔는데, 그건 곧 당내에 친홍(親洪) 세력이 결성됐다는 의미 아닌가요? 

“지금 당에서 친홍, 비홍 하는 걸 들으니 지난 8년 동안 ‘박근혜 당’이었는데, 불과 5개월 사이에 (나를 중심으로) 당 장악이 상당히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역으로 생각하면 5개월 만에 체제정비가 됐다는 의미니까 나쁘지 않아요.” 

서청원, 최경환 의원 같은 친박 핵심은 아직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뢰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들며)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지 않나요?”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비리 혐의를 받는 당 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해당 정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고 봐요. 참여해서 동료 의원을 구속하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국민정서상 반대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관례를 만들어야죠. 그 길이 국민에 대한 예의입니다. 신임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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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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