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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애벌레는 활용도 무궁무진한 생물자원”

  • | 글·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김형우 기자, 박해윤 기자]

[김형우 기자, 박해윤 기자]

이강운(60)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은 ‘애벌레 아빠’로 불린다. 21년째 강원도 횡성 산속에서 부화한 애벌레가 어른벌레로 우화(羽化)하기까지 갓난아이 돌보듯 먹이를 주고 똥을 치우며 생존율이 20~30%밖에 안 되는 애벌레가 죽을까 애면글면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관찰하고 기록한 결실이 애벌레 도감 ‘캐터필러’다. 

애벌레의 성장 단계별 과정뿐만 아니라 라틴어로 된 학명과 영어와 우리말 명칭에 대한 해설이 세밀화 수준의 고화질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알에서 어른벌레가 되는 전 과정을 기록한 책은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는 평가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 소장은 2016년 11월 153종의 애벌레를 소개한 ‘캐터필러 I’을 펴낸 데 이어 1년여 만에 ‘캐터필러 II’를 출간했다. 

두 번째 책에는 화려한 무늬를 뽐내는 여덟무늬알락나방 애벌레부터 초록색 미끈한 몸매의 주홍띠밤나방까지 13개 과(Family) 152종의 애벌레가 등장한다. 애벌레를 연구하면서 곤충학자로서 학문적 성과도 있었다. 신종 1종과 2개의 미기록 과, 5종의 미기록 종을 발표한 것. 이 소장은 서식지 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동식물을 서식지 외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증식, 보전하는 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직을 7년째 맡아 ‘생물 다양성’과 ‘생물주권’을 지키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애벌레를 의학, 생체모방, 식품, 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적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생물자원으로 인식시키고 애벌레 연구의 길을 열어주며 4차산업의 핵심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 이들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동아 2018년 5월 호

| 글·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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