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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주유사업 ‘시동’ 건 이승원 (협)ebts 이사장

“이젠 집에서 주유하세요”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배달주유사업 ‘시동’ 건 이승원 (협)ebts 이사장

[김도균 기자]

[김도균 기자]

앞으로는 회사든 집이든 운전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최저가로 기름을 넣어주는 배달주유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승원(55) ebts 이사장은 1년여 준비 끝에 지난 5월 협동조합 ebts(energy bank terminal systems)를 설립하고 최저가 석유류 배달주유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ebts는 현재 휴업 중이거나 경영난에 처한 전국 주유소 4000여 곳을 대상으로 ‘주유소 조합’을 결성하고 있다. 이미 울산과 경기도에서 주유소를 보유한 조합원 160여 명이 조합가입의향서를 냈고, 대형 정유사와 협의하고 있다. 울산에는 경유주유시범주차장 부지(1만4214㎡)도 확보했다. 

소비자들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유종과 주유량, 주유 가능 시간 등을 입력하면 인근 조합사가 직접 찾아가 주유한다. ‘카카오택시’처럼 주유차량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한 뒤 시간에 맞춰 주유구를 열어주면 끝. 트레일러 등 대형 차량은 휴업 중인 지방도로변의 주유소 등 주유전용 주차장에서 주유할 수 있다. 

“소비자의 가장 큰 욕구는 ‘최저가 주유’이고, 주유소의 목표는 ‘이윤이 보장된’ 최저가 유류 판매입니다. 앱을 활용한 전산화와 공동구매, 취약계층 채용 등으로 일반 주유소보다 L당 200원가량 싼 ‘전국 최저가’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실업률도 줄이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죠. 소비자들은 주유소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처럼 정유사와 기름을 공동구매해 매입 단가를 낮추고, 여기에 정부 등으로부터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채용해 ‘전국 최저가’가 가능하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배달주유사업은 미국의 부스터퓨얼(Booster Fuel), 영국의 제브라퓨얼(Zebra Fuel) 등이 시작해 세계적 투자사들이 투자하는 새로운 주유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주유소와의 경쟁 우려에 대해선 “배달주유업은 최근 논란이 된 ‘타다’와 기존 택시업계가 충돌하는 경쟁 구도가 아니다”며 “과잉 경쟁과 고속도로 신설 등으로 경영이 악화된 주유소를 우선적으로 참여시켜 회생의 기회를 주고, 주유소 간 거리 제한 조건을 둬 과당경쟁을 차단하는 등 상생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유소와 상생이 기본”

[김도균 기자]

[김도균 기자]

그러나 경유와 등유에 제한적으로 배달주유를 허용하는 현행 법 규정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이사장은 “배달업은 새로운 신사업으로 커지는 만큼 주유배달 관련 규제도 개선될 거라고 본다”며 “우선 법이 허용한 경유와 등유를 중심으로 물량추적·매출관리시스템과 주유 포인트(리워드 코인) 등을 완벽하게 준비해 9월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기계공학 석사 출신인 이 이사장은 한국가스공사 기계과장을 지낸 에너지플랜트 전문 엔지니어다. 과거 벤처기업을 설립·운영했지만 이번 스타트업은 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 

“대표이사 1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법인은 위기 시 1인에 의해 의사결정이 편향·왜곡될 수 있지만 협동조합은 여러 사람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고, 위기 시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유업계 경험이 많은 분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파이를 크게 만들려고 해요. 조합원과 사회 취약계층과 파이를 나눠야죠. 고용노동부 사회적협동조합 인증도 받을 거고요.” 

ebts는 향후 주유소와 화물영업차량 회원이 참여하는 화물택배업과 유류금융협동조합(油協) 설립 등 다양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신동아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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