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호

렌즈로 본 세상

용산 ‘땡땡거리’

도심 속 아련한 추억

  • 입력2018-08-26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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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빌딩 숲을 뚫고 기차가 들어온다. 어둠이 내려앉은 한적한 밤에도 ‘땡땡’ 신호음이 울리면 어디선가 빨간 야광봉을 든 역무원이 나타나 건널목 앞을 막아선다.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화물열차가 통과하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백빈건널목이 ‘땡땡거리’로 불리는 이유다. 방앗간, 세탁소, 중고책방 등 오래된 가게들은 지나가는 이들의 시계를 과거로 되돌려놓는다.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흔들리는 막걸리 잔. 기찻길 옆 주점은 오늘도 하루의 고단함을 잊으려는 이들로 북적댄다.

    백빈건널목의 낮풍경. 기차가 들어오기 직전 주민들이 건널목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백빈건널목의 낮풍경. 기차가 들어오기 직전 주민들이 건널목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2018 미쉐린 가이드에도 오른 오래된 맛집 '오근내 닭갈비'.

    2018 미쉐린 가이드에도 오른 오래된 맛집 '오근내 닭갈비'.

    ‘땡땡거리’를 가운데에 두고 고층 건물이 빙 둘러선 용산 서부이촌동 전경.

    ‘땡땡거리’를 가운데에 두고 고층 건물이 빙 둘러선 용산 서부이촌동 전경.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영업 중인 세탁소.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영업 중인 세탁소.

    골목길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길고양이들.

    골목길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길고양이들.

    구수한 책 냄새가 옛 추억을 불러오는 중고책방 ‘뿌리서점’.

    구수한 책 냄새가 옛 추억을 불러오는 중고책방 ‘뿌리서점’.

    영계로 만든 치킨을 파는 호프집.

    영계로 만든 치킨을 파는 호프집.

    국내 1호 습판 사진관인 ‘등대사진관’

    국내 1호 습판 사진관인 ‘등대사진관’

    ‘뿌리서점’의 한 공간을 채운 1990년대 카세트테이프들.

    ‘뿌리서점’의 한 공간을 채운 1990년대 카세트테이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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