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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OC 인기강좌

해법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다?

솔직한 원자력 이야기

  • 김명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해법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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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다. 2012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고, 한국에선 2015년 10월 ‘K-MOOC’로 탄생했다(국가평생교육진흥원 K-MOOC 홈페이지 : www.kmooc.kr). K-MOOC 인기 강좌를 매달 한 편씩 요점을 추려 소개한다.
우리가 쓰는 전기의 40%는 원자력발전으로 생산된다. 한국은 세계 5대 원자력 강국에 올라섰고 원자력은 든든한 수출산업이다. 하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 불안이 커졌다. 12월 12일 개강한 ‘솔직한 원자력 이야기’는 원자력 에너지, 방사선 안전, 원자력발전소 안전, 원자력 경제성, 다양한 얼굴의 원자력 등 5가지 주제를 다룬다. 다음은 이 강좌의 일부(36회 강연 중 7, 13회 강연)를 요약한 것이다.


해법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다?
오늘은 원자력발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원자력발전은 우라늄의 핵분열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하기에 화력발전이나 수력발전, 신재생 에너지와는 기술적으로, 또 자원적인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장점이나 단점이 서로 다르죠. 원자력의 장점과 단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우리의 처지는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準국산 에너지

해법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다?

출처 : 한전, 전력통계속보(′12.5)

원자력발전의 장점은 4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가장 싼 에너지다 △자원 안보성이 높다 △기술 선도적이다 △환경 친화적이다. 단점으로는 △방사성폐기물이 많이 나온다 △해체 비용이 많이 든다 △굉장히 위험하다 등을 꼽습니다.

장점 중 첫 번째로 꼽는 경제성을 살펴보겠습니다. 과연 원자력발전이 흔히 알려진 것처럼 가장 싼 에너지일까요.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그것은 나라마다 처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8%를 수입합니다. 석탄도 없고, 석유도 없고, 가스도 안 나옵니다. 핀란드 같은 나라는 수력발전을 하기에 좋은 입지를 갖췄습니다. 또 어떤 나라는 태양광이 풍부해 태양광 에너지의 경제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표에서 보듯이 현재 상태에서는 원자력발전이 다른 에너지원보다 월등히 싸고, 앞으로도 계속 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석탄, 석유, 가스를 다 수입하는 나라, 태양과 풍력이 풍부하지 않은 나라로서는 당분간 원자력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죠.    

두 번째로 에너지 자원의 안보성에 대해 살펴보겠는데요. ‘자원 안보성’이란 말이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석유 에너지나 가스 에너지가 없는 상황을 가정하면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만약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 값을 갑자기 올려버리면 우리 사회엔 곤란한 일이 벌어지겠죠.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이 갑자기 끊어지면 서유럽의 많은 국가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겁니다. 경제가 파탄날 지경에 다다를 수 있는 거죠. 이런 경우 우리는 에너지 안보성이 취약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원자력발전의 자원 안보성은 어떨까요. 원자력발전에는 비용이 많이 듭니다. 전체 비용의 70%가 건설비에 들어가고 우라늄 연료비는 전체 발전비의 10~20%밖에 안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발전소를 지을 때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운영하는 데는 돈이 거의 안 든다고 볼 수 있죠. 더욱이 우라늄은 비교적 전 세계에 골고루 분포해 어떤 지역이 공급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없는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이 원자력발전을 ‘준(準)국산 에너지’라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기술을 가진 덕분에, 원자력발전소를 잘 지어놓으면 운영하는 데 문제가 별로 안 생길 거라고 여기는 겁니다.     

원자력의 세 번째 장점은 기술 선도적인 에너지라는 점입니다. 우라늄이 아무리 많아도, 땅이 아무리 넓어도, 인구가 아무리 많아도 원자력은 기술이 없으면 생산이 불가능한 에너지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땅이 아무리 좁아도, 인구가 아무리 적어도, 자원이 아무리 부족해도 기술만 있으면 생산 가능한 것이 원자력입니다.     

따라서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기술력과 인력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은 적합한 에너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 같은 나라에 원자력을 수출할 수 있는 저력도 바로 기술에서 비롯됩니다. 태양광이나 풍력은 값이 싸면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이지만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합니다. 태양광 집열판의 경우 서울 여의도에 버금가는 면적을 덮는 정도가 돼야 원자력발전소 한 곳에서 나올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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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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