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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다?

솔직한 원자력 이야기

  • 김명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해법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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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를 줄여라

원자력발전의 네 번째 장점은 환경 친화성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많은 사람이 놀라 반발할 겁니다. 원자력발전소가 환경 친화적이라고? 네, 그렇지는 않죠. 원자력발전소가 100% 환경 친화적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막대한 양의 방사성폐기물이 배출되고, 그 방사성폐기물이 우리 환경에서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뒤에 다시 말씀드릴 텐데요, 요즘에는 환경을 얘기할 때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요즘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이산화탄소, 즉 온실가스 배출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우리에게 이산화탄소보다 더 직접적인 위험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사실 미세먼지는 집진장치를 통해서 쉽게 걸러지므로 비용을 조금만 들이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산화탄소인데요. 온실가스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이상 제거할 수 없습니다. 2015년에 세계 선진국 정상이 모여 파리협정(197개국이 논의해 만든 신기후변화 대응체계로, 지구 대기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각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치를 조절하는 것이 목적)을 맺었는데요. 전 세계가 나서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37%를 줄이기로 했죠.     



‘친환경’의 두 얼굴

해법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다?
표에서 보다시피 각국이 야심만만하게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약속했는데요. 사실 화력발전소를 정지하지 않고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화력발전소는 지을 때보다 운영하는 데 많은 돈이 드는데요. 전체 운영비의 50~60%가 연료비입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는 원자력발전 없이 신재생 에너지로부터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다, 원자력 없이도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나라는 보다 현실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상용화는 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당분간 원자력 없이는 이산화탄소 감축이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이 문제에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 사안을 두고 같이 토론해보면 좋겠습니다. 원자력 없이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할까요.     

이제 원자력발전의 단점을 살펴보죠. 첫 번째 단점은 환경 친화성입니다. 앞에선 환경 친화성이 원자력의 장점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환경 친화성이 단점이라고 했습니다. 환경 친화성엔 두 가지 문제가 겹쳐 있습니다. 방사성폐기물만 놓고 보면 엄청난 단점이지만, 방사성폐기물만 빼면 원자력발전에 장점이 있다는 거죠. 온실가스를 전혀 내놓지 않고 여러 가지 미세먼지도 내놓지 않는 청정한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원자력발전이 청정한 에너지라고 얘기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가 있죠. 방사성폐기물의 양이 막대하고, 그 영향이 우리 주변에서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방사성폐기물 모두가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서 반감기(특정 방사성 핵종의 원자 수가 방사성 붕괴에 의해서, 원래 수의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짧은 것들은 한 30년 정도 기다리면 다 없어집니다. 그렇지만 반감기가 수백 년, 수백만 년인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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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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