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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리포트

외국인이 본 ‘한국인의 취업 절대 조건 4

“이력서 사진 ‘포샵’해 예쁘게 보여야”

  • | 서찬이(중국), 웬티반안(인도네시아), 샤즈와니 램드잔(말레이시아) 고려대 미디어학부

외국인이 본 ‘한국인의 취업 절대 조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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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재학생이어야, 어려야, 실무 경험 갖춰야”
    ● “돈 들여 졸업 연기”
    ● “20대 중반부터 나이 걱정”
    ● “엄혹한 시기의 엄혹한 조건들”
외국인이 본 ‘한국인의 취업 절대 조건 4
엄혹한 시기에 엄혹한 조건을 요구하는 것일까? 필자들과 같은 외국인이 보기에, 한국의 20대는 좁은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해 4가지 절대 조건을 갖추려 애쓰는 것 같다. 전공 학위나 학점은 기본이니 이 조건에 들어가지 않는다. 

졸업생 안 좋게 본다? 한국 회사들은 대학 졸업생보다 재학생 혹은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결과, 많은 학생은 재학생 신분을 더 길게 유지하려 애쓴다. 고려대 재학생 이모(25) 씨는 군대에서 제대한 후부터 취업을 걱정한다. 그는 “올 2월에 졸업해야 했지만 취업을 위해 미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졸업 이후부터 구직 때까지 간격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보통, 학생들은 대학 4년을 수료만 하는 방식으로 졸업을 미룬다고 한다. 이 기간에 졸업을 미루면서 취업 정보를 얻거나 취업에 필요한 지식을 익힌다. 그러나 이들은 “학적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 명지대 2학년생 응웬(22·베트남) 씨는 “한국에서 졸업을 미루는 건 이점이 있어 보인다. 나도 한국에서 취업하려면 졸업과 구직 사이의 간격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바심과 좌절감 안겨

묵시적 나이 제한 있다? 한국 학생들 사이에선 “취업에도 묵시적 나이 제한이 있다”는 믿음이 퍼져 있다. 고려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선모(여·22) 씨는 몇몇 기업이 신입사원 나이 제한 정책을 만들어 운영한다고 믿는다. 선씨는 “남자는 30세, 여자는 28세”라고 말한다. 이것이 학생들 삶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확실히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는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가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다른 동기에 비해 1년 반 정도를 학업에 더 투자해야 한다. 이렇게 1년 반 늦게 취업에 나서는 것이 나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래서 그는 나이 차별이 덜한 외국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령에 속하는 청년 구직자가 좋은 직장을 구했다는 이야기는 한국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 은밀한 나이 정책은 한국 청년들에게 조바심과 좌절감을 안긴다. 

‘포샵한 이력서 사진’ 유행? 한국 사회에서 구직자의 외모는 입사시험 최종면접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인 대학생 몇몇은 “취업 시장에서 외모가 실제로 매우 중요하기에 그렇게 많은 구직자가 성형수술을 받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ABC 뉴스는 한국 여성 5명 중 1명이 성형외과병원 수술대 위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대학생 서모 씨는 “성형수술이 일반적 해결법이 아니다. 연예계를 비롯한 극소수 직종을 제외하곤 외모가 취업에서 중요하게 작용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사 승무원을 꿈꾸는 이화여대 재학생 후앙(여·중국) 씨는 “내 미래의 직업을 위해 코를 조금 고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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