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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식 어법으로 다시 보는 빅 브라더 사회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국력’

  • 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조지 오웰식 어법으로 다시 보는 빅 브라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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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 보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당으로부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빅 브라더’ 사회에서 사람들은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국력’이란
  • 오도된 슬로건을 진실이라고 믿고 살아간다.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되묻는 이 소설이 계기가 돼 겉과 속이 다른 말인 ‘doublespeak’ 등 조지 오웰식 어법(Orwellian)이 탄생했다.
조지 오웰식 어법으로 다시 보는 빅 브라더 사회

영국 이코노미스트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최근 ‘서울대 선호도서 100선’과 ‘하버드대 선호도서 100선’을 발표했다. 서울대의 경우 최근 1년 대출빈도 누적통계를 보면 10위 안에 소설이 9권, 에세이가 1편 들어있다. 고전은 물론 인문·사회·자연과학 서적도 없다. 일본의 코믹소설 ‘공중그네’가 1위로 10위 안에 현대 일본소설이 네 편이나 포함돼 있으며 김훈의 ‘남한산성’이 2위를 기록했다.

하버드대의 경우 도서관 수가 워낙 많아 전체 통계를 잡을 수 없어 대학 내에 있는 서점에서 잘 팔리는 책 목록을 바탕으로 선호 도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서점 측은 “꾸준히 잘 팔리는(steady) 목록”이라며 순위를 명시한 자료를 전달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 보는 책 100선’의 상위권은 고전으로 채워져 있었다.

1위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 2위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의 ‘빌러비드(Beloved)’, 3위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의 ‘백년의 고독(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4위는 하워드 진(Howard Zinn)의 ‘미국 민중(民衆)사(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5위는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y)의 ‘죄와 벌 (Crime and Punishment)’이었다.

서울대 학생들은 고전(古典) 읽기 같은 진지한 독서를 외면하는 대신 하버드대 학생들은 피라미드처럼 밑변을 넓혀 기초를 충실히 하는 독서 성향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1984’를 살펴보자. 우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줄거리를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 발췌했다.

Winston Smith is a fictional character and the protagonist of George Orwell′s 1949 novel Nineteen Eighty-Four. Winston Smith works as a clerk for the Ministry of Truth which is one of the four ministries that govern Oceania, where his job is to rewrite historical documents so they match the constantly changing current party line. This involves revising newspaper articles and doctoring photographs ? mostly to remove ‘unpersons’, people who have fallen foul of the party. Because of his proximity to the mechanics of rewriting history, Winston Smith nurses doubts about the Party and its monopoly on truth.

(허구인물인 윈스턴 스미스는 조지 오웰의 1949년 소설 ‘1984’의 주인공이다. 그는 오세아니아(Oceania·소설 속의 가상 국가)를 통치하는 진리(眞理)부의 서기로 일한다. 거기에서 그는 역사기록을 고쳐 쓰는 일을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당의 현행 노선과 일치시키기 위해서다. 신문기사를 수정하고 사진을 조작하는 일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주로 ‘unpersons(당에서 축출된 실각(失脚)자들)’을 빼버리기 위해서다. 주인공은 역사를 고쳐 쓰는 못된 짓을 가까이 하다 보니 당에 대해, 그리고 당만이 진실을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회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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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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