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호

“Sit your asses down! ”(엉덩이를 앉히세요!) 무궁무진 비속어 세계

  • 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입력2008-10-06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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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개의 영어 단어 가운데 공개적으로 쓰면 망신당하기 쉬운 비속어는 7가지. 비속어를 피해서 은유적인 완곡어법(euphemism)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럼에도 영어에서 비속어 사용은 표현의 자유와 맞닿아 있다. 비속어와 재치 있는 말,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헤쳐 나가는 비법이 필요하다.
    우리말의 ‘엉덩이’ 또는 ‘궁둥이’에 해당하는 영어로는 복수형 buttocks, hips가 있다. bottom, behind는 모두 단수로 사용되는데 구어에서 사용한다. 우리말의 ‘둔부(臀部)’에 해당하는 완곡한 표현으로는 posterior(s)가 있다. 속어로는 backsides가 있다. asses는 미국에서 비어(卑語)로 사용된다. 욕은 아니지만 점잖은 자리에서는 쓰지 말아야 하며, 대신에 posterior 또는 buttocks를 쓴다. 친구 사이에서는 bottom을 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hips의 용례를 보자. well-rounded hips(펑퍼진 엉덩이). a woman with full hips(엉덩이가 큰 여자). Low-impact exercises, such as water aerobics, build up cardiovascular strength without damaging the back, hips, knees or ankles(수중에어로빅과 같이 몸에 충격이 적은 운동은 등, 엉덩이, 무릎 또는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면서 심장 혈관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동작에 관련해 말할 때는 buttocks가 많이 쓰인다. First, lie on the floor, face down. Stretch your arms out with the backs of your hands resting on your buttocks. Then, arching your spine, slowly raise up your head.(팔을 뻗어 손등을 엉덩이에 올려놓으세요).

    ‘앉으세요’에 해당하는 영어표현은 많다. Sit (down). Sit yourself (down). Seat yourself. Be seated. Take a seat. Have a seat. Set yourself. Take your place.

    2005년 2월27일 Oscar Night(오스카의 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사람은 배우이자 시나리오작가요 영화제작프로듀서인 크리스 록(Chris Rock)이었다. 그는 four-letter word(욕)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그의 입에서 맨 먼저 튀어나온 말이 “Sit your asses down!(엉덩이를 앉히세요!)”이다.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공중파방송에서 금지된 상스러운 말이 혹시나 사회자 입에서 나와 방영되는 것을 미연(未然)에 방지하기 위해 ABC방송은 실황중계를 5초 늦게 방송하는 ‘five-second decency delay(방송품위를 위한 5초 지연)’를 실시했다. 여차하면 four-letter를 삭제해 방송하려는 일종의 사전검열이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욕설 거르기 위해 생방송 5초 늦춰

    원래 ass는 방송용어로는 부적합하다. 그런데 ‘Sit your asses down!’이 검열을 통과한 것이다. Sit down이란 원래 Sit your body down(귀하의 몸을 앉히세요!)에서 your body가 생략된 말이다. 따라서 ‘Sit your asses down!’의 your asses는 your body를 대신한 말이다. 이와 관련된 기사 한 토막을 보자.

    Comedian Chris Rock who entertained the guests at Oscar Night has brought a new tone to the Oscars and many executives and sponsors of the Academy Awards hope it will lure back a bigger, younger TV audience to Hollywood´s biggest night.

    (오스카의 밤에 초대받은 내빈들을 즐겁게 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오스카상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러왔다. 그리고 아카데미상의 많은 집행부와 스폰서들은 이것이 젊은 TV시청자들을 다시 할리우드의 최고의 밤으로 끌어들이게 되기를 희망한다.)

    “Sit your asses down! ”(엉덩이를 앉히세요!)  무궁무진 비속어 세계

    영화 ‘Enemy Of The State’에서 “엉덩이를 앉히세요”라는 말을 쓴 윌 스미스.

    While flirting with network censors in his choice of words as he urged the star-studded studio audience to take their seats, the opening minutes of the broadcast bore no signs that ABC was forced to bleep put any of his remarks.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처럼 스타들이 뒤섞인 관중에게 착석하라고 권할 때 그가 한 단어의 선택에 대한 방송망 검열을 고려했지만, 방영 개시 몇 분 동안 ABC가 그의 어떤 말도 문제 삼아 지운 흔적은 없었다.)

    ※bleep[blip이라고도 함]: (라디오·텔레비전 방송에서) ‘욕 등을’ 삐 하는 소리로 지우다. 밑줄 부분 bleep put 사이에 to가 생략돼 있으며 ‘put’은 ‘지우다’라는 의미.

    이 표현은 분위기에 따라서는 재미있게 쓸 수 있다. 스스럼없는 사이에 쓸 수 있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 윌 스미스(Will Smith)가 주연한 영화 ‘Enemy Of The State’(1998)에서도 ‘Sit your ass down’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또 미국의 프로 레슬러 존 시나(John Cena)의 테마 곡 ‘My time is now(지금은 내 시간)’의 가사에는 ‘Lay yo′ass down for the three second(한 3초 정도라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어봐)’라는 내용도 나온다.

    ass가 단수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Get your ass out of here(여기서 나가). Get your ass over here(거기 있지 말고 이리 와). Bring your ass over here in no second(총알같이 뛰어와라). Cover your ass(몸조심해라). ass가 ‘엉덩이’에서 ‘몸’이란 의미로 발전한 경우다. one´s ass는 ‘자기의 몸’이라고 사전에 등재 (登載)돼 있다.

    ‘섹스 대상의 여자’를 ‘a bit of ass’ 또는 ‘a piece of ass’라고 표현한다. You could get a lot of nice ass downtown(시내 나가면 깔린 게 ‘쭉쭉빵빵’이라니까).

    TV에서 사용할 수 없는 말 7가지

    TV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7개의 비속어는 무엇인가(What is seven words you can never say on television).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975년 유명한 stand-up 코미디언 조지 칼린(George Carlin)이 ‘filthy words 추잡한 말들’이라는 monologue(1인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shit, piss, fuck, cunt, cocksucker, motherfucker, tits’7개 단어를 indecent words(선정적 단어)로 결론지었다. 1978년 연방법원은 FCC의 결정을 뒷받침하면서 이런 방송을 어린이들이 시청할 가능성이 낮은 safe harbor(심야 안전시간대)로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이 FCC에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stand-up comedy: Stand-up comedy is a style of comedy where the performer speaks directly to the audience, with the absence of the theatrical fourth wall.(stand-up comedy란 무대의 제4의 벽을 허물어 공연자가 관객에게 직접 말하는 코미디의 유형을 말한다.)

    ※제4의 벽(the 4th wall): 프로시니엄 스테이지(proscenium stage) -사진틀처럼 무대 전면(前面)의 개구부(開口部)를 구획하여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는 건축 구조 - 에 만들어진 세 면의 공간(3-walled stage) 외에 무대와 객석 사이의 ‘투명한’ 벽을 말한다. 물론 이 벽은 실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벽이다. 제4의 벽의 부재(the absence of the theatrical fourth wall)란 정형화된 극장의 한계인 관객과 배우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관객과 작품이 하나가 될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조지 칼린(George Denis Patrick Carlin·1937~2008): an American stand-up comedian, actor and author who won four Grammy Awards for his comedy albums(코미디 앨범으로 4개의 그래미상(레코드 대상)을 받은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배우, 작가)

    “Sit your asses down! ”(엉덩이를 앉히세요!)  무궁무진 비속어 세계

    제4의 벽(the fourth wall)은 무대의 삼면 외에 관객과 연주자 사이의 가상의 벽을 말한다.

    ※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연방통신위원회)의 initialism(두문자 약어)으로 ‘무선 및 유선에 의한 통신을 규제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행정기관’이다.

    ※Safe Harbor: The term safe harbor has several special usages, in an analogy with its literal meaning, a harbor or haven which provides safety from weather or attack. In broadcasting, particularly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he term safe harbor can refer to the hours during which broadcasters may transmit material deemed indecent for children. This ‘safe harbor’, enforced by the Federal Communi- cations Commission, extends from 10 PM to 6 AM.

    (safe harbor라는 용어는 ‘날씨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항구나 피난처’라는 문자적 의미에서 유추하여 특별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방송에서는, 특히 미국의 경우 어린이에게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소재를 방송할 수 있는 시간대를 말한다. FCC가 시행하는 안전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다.)

    다음은 ‘ The Seven Words You Can Never Say On TV ’라는 제목의 앨범(George Carlin)에서 발췌(extract)한 내용이다.

    How are your tits?

    There are 400,000 words in the English language and there are 7 of them you can´t say on television. 399,993 to 7. They must really be bad. They´d have to be outrageous to be separated from a group that large. You know the 7, don´t you, that you can´t say on television? “Shit, Piss, Fuck, Cunt, CockSucker, Mother Fucker, and Tits” Those are the heavy seven. Those are the ones that´ll infect your soul, curve your spine, and keep the country from winning the war… and Tits doesn´t even belong on the list. That is such a friendly sounding word. It sounds like a nickname, right? ‘Hey, Tits, come here, man. Hey Tits, meet Toots. Toots, Tits. Tits, Toots.’ I´m not completely insensitive to people´s feelings. I can understand why some of those words got on the list, like CockSucker and MotherFucker.

    (영어에 40만개의 단어가 있는데 그중 7개는 TV에서 말할 수 없습니다. 399,993 대 7. 이것들은 정말 나쁩니다. 이것들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므로 저 커다란 그룹과 분리시켜야 합니다. TV에서 말할 수 없는 단어 7개를 모르십니까? “Shit, Piss, Fuck, Cunt, CockSucker, MotherFucker, and Tits” 헤비급 7개입니다. 이것들은 우리를 오염시킵니다. 우리의 등을 휘게 합니다. 미국을 전쟁에서 지게 합니다… 그런데 Tits는 이 목록에 정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정말 친근하게 들리는 단어입니다. 애칭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어, 티츠, 이리와, 이 사람아.” “야, 티츠. 아가씨를 만나.” “여보, 티츠.” “티츠, 여보.” 나는 사람들의 감정에 완전히 무감각한 것은 아닙니다. CockSucker와 MotherFucker와 같은 단어가 왜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tits:(미국 비속어) 유방. How are your tits?(여자에게 비속한 인사말 How are you?에 해당)

    toots:(미국 비속어) (낯선 여성에게 다정하게) 아가씨, 이봐요라는 뜻. (친밀한 사이에서 장난으로) 아가씨, 색시, 여보(dear)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Tits doesn´t even belong on the list. 여기에서 사용된 even은 ‘조차도’란 의미가 아니라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정말로’란 의미다. I am willing, even eager, to help.(기꺼이, 아니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Sit your asses down! ”(엉덩이를 앉히세요!)  무궁무진 비속어 세계

    FCC 로고.

    2003년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에서 록 밴드 U2의 보컬 보노(Bono)가 약간 흥분한 나머지 This is really, really fucking brilliant!(이거 정말로 진짜로 지독하게 좋습니다!)라는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골든 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에서 수여하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시상식이다. 생방송으로 세계 120여 개국에 방영되어 매년 약 2억 5000만의 시청자가 이를 지켜본다.

    FCC는 수백만의 TV시청자가 보노(Bono)의 이런 식의 말을 보고 듣는 것을 찬성하지 않았다. FCC는 2004년 이렇게 선언했다. “F-word는 영어에서 가장 천박하고 사실적인 성행위 묘사다. 이것은 상스러운 성적
    “Sit your asses down! ”(엉덩이를 앉히세요!)  무궁무진 비속어 세계

    록밴드 U2의 보컬 보노의 캐리커처.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며 전국의 TV에 방송하는 것은 쇼킹하고 옳지 않다.(The F-word is one of the most vulgar, graphic and explicit descriptions of sexual activity in the English language. It invariably invokes a coarse sexual image and broadcasting it on a national telecast was ‘shocking and gratuitous.’

    Once is enough

    FCC 집행사무국(FCC´s Enforce- ment Bureau)은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이 사건(?)은 Rock God(록의 신)이 F-word를 딱 한 번 외쳐댄 아주 제한된 행위였다. 그래서 위원회는 처음으로 Once is enough(한 번은 괜찮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 Once is enough(한 번은 괜찮다): 여기서 enough는 ‘이 이상 필요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enough trouble (지긋지긋한 고생).

    위원회는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5년 후인 2008년 위원회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입장이 바뀌었다. 당시 위원회와 위원들의 조치는 그런 경우처럼 어린이 시청이 격리된 방송이나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방송은 상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래서 골든 글로브 방송사인 NBC는 벌금 통지를 받지 않았다.(Our stance was new. Prior Commission and staff action have indicated that isolated or fleeting broadcasts of the F-word such as that here are not indecent. The Golden Globe broadcaster, NBC, did not have the requisite notice to justify a penalty.)”

    F-word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정표

    베트남전쟁(1954~1973) 중이던 1968년 폴 로버트 코헨(Paul Robert Cohen)이 “f*ck the draft (징병 좋아하네, 엿 먹어라)는 글귀가 쓰인 재킷을 입고 Los Angeles County Courthouse의 복도를 배회하다가 구속됐다. 그는 구속 당시 전혀 소란을 피우지 않았으나 ‘치안의 의도적 그리고 악의적 방해(willful and malicious disturbance of the peace)’를 금지하는 주법(state statue)을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30일간 징역형이 선고됐다.

    그는 “그것이 말하는 의미를 충분히 알고 재킷을 입었으며, 베트남전쟁에 관한 심각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하여 그렇게 했다.(I wore the jacket with full knowledge of what it said. And I did so to express the depth of his feeling about the war in Vietnam)”고 진술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를 보장하는 ‘헌법수정조항 제1조(First Amendment)’를 언급하면서 캘리포니아 상소법원Court of Appeals of California)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State Supreme Court)에 상소했다. 모두 그의 원심(原審)을 확정하자 연방대법원(U.S. Supreme Court)에 상고했다

    1971년 연방대법원은 5대 4로 코헨의 손을 들어주었다. 할란(Harlan) 판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코헨이 사용한 expletive(비속어)는 천박할지는 모르지만 법적으로 음란한 것은 아니다. 또한 폭력야기를 목적으로 한 ‘fighting words(도전적인 말 · 싸움을 거는 말)’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문제의 표현은 자극적일지 모르지만 특정인을 두고 한 말은 아니었다.(While the expletive Cohen used may have been vulgar, it was not legally obscene. Neither did it constitute “fighting words” intended to incite a violent response. While the phrase might have been provocative, it was not aimed at anyone in particular.)

    “Cohen is the reason we can walk around with the word f*ck the draft on our shirts today(코헨은 오늘날 우리가 ‘징병 좋아하네, 엿 먹어라.’)고 쓰인 재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이유다.)”고 말하거나 “Cohen extended the boundaries of First Amendment protection for speech which is potentially provocative or obscene(선동적이거니 외설적일 수 있는 말에 대한 수정조항 제1조의 보호의 한계를 확대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F-word는 미국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landmark(이정표)인 셈이다.

    Jussi M. Hanhimaki가 Oxford University Press US에서 발행한 ‘흠 있는 건축가: 키신저와 미국의 외교정책(The Flawed Architect: Henry Kiss inger and American Foreign Policy)’의 295 쪽을 보면 닉슨 행정부 당시 미 국무장관 로저스가 백악관 비서실장 헤이그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대목이 나온다.

    닉슨 대통령 시절 장관의 반란

    In May 1973, when Nixon wanted to appoint Haig as Haldeman´s replacement, Kissinger initially objected. And yet, Haig, soon after returning to the White House, started pushing for kissinger´s appointment as a way of boosting the administration´s fledgling domestic base. He also kept Kissinger appraised of these lobbying efforts. Nixon eventually saw no way around the choice. Kissinger would not “tolerate competition,” he later ruefully explained. Appointing someone else would undoubtedly result in Kissinger´s resignation and another media circus.

    (1973년 5월1일 닉슨이 헤이그를 홀더만의 후임으로 비서실장에 임명하기를 원했을 때,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이 처음에는 반대했다. 그러나 헤이그는 백악관에 돌아온 직후 갓 출범한 행정부의 국내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키신저를 (국무장관에) 임명할 것을 자꾸 요구했다. 역시 그의 이러한 로비 노력 때문에 키신저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닉슨은 이 선택에 관한 방도를 알지 못했다. 닉슨은 나중에 키신저가 “경쟁을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유감스럽다는 듯이 설명했다. 키신저말고 다른 누군가를 임명하게 되면 키신저가 틀림없이 사임(당시 국가안보보좌관)할 것이며 또한 매스컴에 가십으로 보도될 것이었다.)

    ※ ruefully:후회하여, 슬퍼하여; 가련하게. She quitted ruefully.(그녀는 유감스럽게 그만두었다.) John ruefully admitted his mistake.(존은 유감스럽다는 듯이 자기 잘못을 인정했다.) media circus: 매스컴 서커스: (판매 부수·시청률 신장을 노린) 매스 미디어의 흥미 위주 보도(태도).

    So eventually Nixon told Haig that Kissinger was the man for the job. But then he asked Haig to do What Haldeman had done so many times during Nixon´s first term: go deliver the news to Rogers. Ask him to resign. Haig tried. But usually mild-mannered Rogers, fully aware that his time at the State Department was over, got insensed by this latest slight from his old law partner. “Tell the president to go fuck himself,” he promptly responded. If Nixon wanted Rogers to resign, the president had better ask in person.

    [그래서 결국 닉슨은 헤이그(백악관 비서실장)에게 키신저가 그 자리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때 닉슨은 헤이그에게 ‘로저스 국무장관에게 사임하라는 전갈을 전하라’고 했다. 이것은 홀더만(직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닉슨의 첫 임기 동안 여러 번 했던 방식이었다. 헤이그는 그렇게 했다. 그러나 국무부에서 자기 임기가 끝났음을 충분히 알고 있는 로저스(당시 국무장관)는 항상 온화했지만 그의 오랜 공적(公的) 동료(닉슨을 말함)로부터 이러한 마지막 모욕을 받고 화가 났다. 그는 즉각 대답했다. “대통령에게 ‘엿이나 먹어라’고 말해 주시오.” 닉슨 대통령이 로저스를 사임시키려고 했을 때 대통령이 직접 말하는 게 좋았다.]

    ※law partner: 공적 동료 (여기서는 법률 파트너가 아님).

    윌리엄이 여자 친구와 결별한 이유

    카루소(D.J. Caruso) 감독의 2007년 영화 ‘디스터비아 Disturbia’.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울리는 주인공 케일의 전화 벨소리는 야한 가사로 된 랩 그룹 2 Live Crew가 부른 ‘Me So Horny(나 아주 흥분해 있어)’란 곡이다. 가사 한 소절을 보자.

    ‘You can say I´m desperate, even call me perverted/ But you say I´m a dog when I leave you fucked and deserted/ I´ll play with your heart just like it´s a game/ I´ll be blowing your mind while you´re blowing my brains’.

    (맞아, 나 하고 싶어 못 견디겠어. 내가 변태라고 말해도 돼/ 널 강탈하고 버리면 날 개라고 불러/ 난 게임처럼 네 가슴을 갖고 놀고 싶어/ 네가 날 흥분시키는 동안 나는 널 흥분시킬 거야.)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Prince William·25)가 그의 오랜 여자 친구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 ton·26)과 한때 헤어진 진짜 까닭은 무엇일까? 두 사람이 속한 계층의 차이도 결별 사유의 하나다. 미들턴 어머니의 언행이 결정적이었다. 왕실 인사들과의 모임에서 상류층이 사용하는 bathroom(화장실)이라는 말 대신 toilet(변소)이라는 단어를 써 왕실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지를 기준으로 ‘당신은 어느 계층?’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2007년 4월16일자 영국의 일간지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나 AP통신의 보도를 보면 이렇다.

    Kate´s mother´s use of English is not sophisticated enough for royalty. In particular, she said “toilet” rather than “lavatory”, and “Pleased to meet you.” instead of “How do you do?”

    (케이트 어머니의 영어사용은 왕실에 어울릴 만큼 세련되지 못하다. 특히 그녀는 lavatory(화장실)라고 하지 않고 toilet(변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A euphemism is a word or phrase that is used in place of a disagreeable or offensive term. When a phrase becomes a euphemism, its literal meaning is often pushed aside. The process of coining euphemisms is called taboo deformation.

    (완곡어구란 불유쾌하고 음란한 용어를 대신하여 쓰는 단어나 구다. 어떤 말씨가 완곡어구가 되면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밀려나게 된다. 새롭게 완곡어를 만드는 과정을 금기어 변형이라고 한다.)

    예컨대 여럿이 모여서 밥 먹는 자리에서 ‘I am going to the bathroom(화장실에 가야겠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정부(情婦)를 만날 약속시간이 다가오는데 ‘I must visit my mistress(정부한테 가야 해)’라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다. 이런 여러 경우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혹은 뭔 일이 있어서’라는 뜻으로 요긴하게 사용하는 표현이 ‘to see a man’ ‘to see a man about a dog’ ‘to see a man about a horse’이다.

    ※어원(etymology) 1: 개는 예로부터 일반가정에서는 물론이고, 특히 시골에서는 사냥이나 양치기(herding)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기 때문에, 당연히 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거나 사고파는 것이 일상사였다.

    ※어원(etymology) 2: 미국에서 금주(禁酒)법 시대(Prohibition·1920~ 1933)에 술을 사는 것이 불법이었으므로 ‘to see a man about a dog’은 종종 주류밀매업자(bootlegger)를 만나는 것을 의미했다. 금주법이 repeal(폐지)된 후로는 다른 상황에 두루 사용되기 시작했다.

    Taboo deformation(금기어 변형)

    이 말은 주로 급한 용무(urgent purpose)로 진짜 이유(real reason)를 숨긴 채 자리를 뜨거나(absent oneself) 슬그머니 빠져나갈(slip away) 때, 또는 행선지(destination)에 대해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awkward question)을 받을 때, 사용하는 useful and vague excuse(유용하고 애매한 핑계)이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유머 한 가지.

    Teaching good manners to follow while on a dinner date, the teacher asks Mike, “If you were having supper with a young lady, how would you tell her that you have to go to the bathroom?” “Just a minute, I have to go piss.” replies Michael. “That would be rude!” she exclaimed. “What about you, John?” John answered, “I´m sorry but I need to go to the bathroom.” She said, “That´s better but it´s not nice to say the word ‘bathroom’ at the table. Now, Peter, you show us your good manners.” Peter answered, “I would say, ‘Excuse me for a moment. I have to shake hands with a dear friend of mine whom I hope you´ll get to meet after supper.” She was struck dumb with amazement.

    (데이트 상대와 식사할 때 지켜야 할 예절을 가르치면서 여선생님은 마이크에게 물었다.
    “Sit your asses down! ”(엉덩이를 앉히세요!)  무궁무진 비속어 세계
    李允載

    1949년 전남 보성 출생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현대건설 해외업무 담당

    중앙대·숙명여대·동국대·한양대 출강

    現 한반도 영어공학연구원장

    저서 : ‘고품격 영어상식칼럼 100(일반)’ ‘고품격 영어상식칼럼 100(관사)’, ‘히틀러·스탈린·헤르츨 정신분석’(역서)
    “젊은 여성과 식사하는 중에 화장실에 다녀와야 한다면 뭐라고 말하겠어요?” “잠깐 실례해요, 오줌 누고 와야겠어요”라고 한다고 마이크는 대답했다.”그러면 무례하지요!”라고 큰소리로 말하고는 선생님은 “존은 뭐라고 하겠어요?”하고 물었다 “죄송하지만 화장실에 다녀와야겠어요”라고 존이 대답했다. “낫긴 하지만 식사하는 자리에서 ‘화장실’이라는 말을 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럼, 피터가 좋은 예절을 가르쳐줄래요?”라고 선생님은 말했다.피터는 “잠시 실례합니다. 친한 친구하고 악수하고 와야 하는데 식사 후 그대가 그와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갑자기 선생님은 어안이 벙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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