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윤재의 Usage-Based Grammar

시제 뿌리뽑기 ⑤

I have never had sexual relations with Monica Lewinsky(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진 적은 결코 없다)

시제 뿌리뽑기 ⑤

1/5
  • 영어의 마술은 현재완료 용법에서 시작된다. 이 문법은 우리말에는 없지만 영어를 터득하기 위해선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부인할 때 과거가 아니라 현재완료 용법을 썼다. 과거뿐 아니라 지금 현재도 ‘깨끗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제 뿌리뽑기 ⑤

빌 클린턴(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

1992년 영화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의 유명한 ‘다리 꼬기’장면으로 샤론 스톤(Sharon Stone)은 세기의 섹스 심벌로 자리매김했다. 마돈나(Madonna)는 단순히 팝 스타가 아닌 이미지 제조 능력이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그녀는 육감적인 요부 이미지 그 자체다. 빨간 침대 위에서 ‘Like A Virgin’을 요염하게 불러대는 그녀의 연출은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결과였다.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Madonna : I want to kiss you.

Sharon Stone: Not in this lifetime. Why? Because I′m the only one you hasn′t done it to.

(나는 당신에게 키스하고 싶다.)

(내가 사는 동안에는 안 돼요. 왜냐고요? 나는 당신이 키스한 적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밑줄 부분이 현재완료의 경험용법이다. 이 용법은 우리말의 ‘(지금까지) ~한 적이 있다’‘(이제까지) ~한 적이 없다’에 해당하며, ever·never·before·once ·often·twice·sometimes 등과 함께 쓰인다. I have never had sexual relations with Monica Lewinsky. I′ve never had an affair with her.(저는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결코 가진 적이 없습니다. 불륜관계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다. I have never killed a man, but I have read many obituaries with great pleasure.(나는 사람을 죽인 적은 없다. 그러나 나는 많은 부음기사를 아주 즐겁게 읽은 적은 있다.) 미국 변호사·대중연설가·수필가 클래런스 대로(Clarence Seward Darrow·1857~1938)의 말이다.

only나 최상급과 같은 한정의미가 강한 선행사에 뒤따르는 관계사 구문에 많이 사용된다. Popularity is the one insult I have never suffered.(인기는 내가 지금까지 결코 겪은 적이 없는 하나의 모욕.) 영국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의 말이다. To cease smoking is the easiest thing I ever did; I ought to know because I′ve done it a thousand times.(담배 끊기는 내가 해본 일 중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천 번을 끊어보았기 때문에 당연히 안다.)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1835~1910)의 말이다. Democracy is the worst form of government except all the others that have been tried.(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 형태다-지금까지 해본 다른 모든 정치 형태를 제외하면.)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의 말이다.

연기의 귀재 맥아더

아이젠하워는 1933년부터 1939년까지 맥아더의 휘하에 있었다. 맥아더가 참모총장으로 있을 때 2년간 부관으로 있다가 맥아더가 필리핀 군사고문으로 가자 따라갔던 것이다. 아이젠하워는 누가 “Do you know MacArthur?(맥아더를 잘 아느냐?)”라고 묻자, “Know him? I studied dramatics under him for seven years!(그를 잘 아느냐고? 나는 7년 동안 그의 휘하에서 연기를 배웠다!)”라고 대답했다. 맥아더는 아이젠하워에 대해서 “Eisenhower is the best clerk that I have ever had. (아이젠하워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최고의 사무원이다.)”고 말한 바 있다.

후리후리한 키의 맥아더는 레이밴(Ray-Ban) 안경을 걸치고 옥수숫대 파이프를 입에 문 멋쟁이였다. 그 모습은 포토제닉(photogenic)하여 그를 영화배우보다 멋져 보이게 했다. 당대에 자웅을 겨루었던 트루먼 맥아더 아이젠하워 셋 중 영화로 제작된 인물은 맥아더밖에 없다. 1981년작 ‘오! 인천’은 007 시리즈로 유명한 테렌스 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맥아더 장군 역에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했다.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그레고리 펙(Gregory Peck)이 맥아더 장군으로 분한 ‘맥아더’(1977)가 1977년 12월22일 국도극장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그레고리 펙은 이 영화로 골든 래즈베리상에서 최악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상까지 받은 명배우지만 맥아더의 연기만큼 훌륭하지는 못했던 모양이었다. Golden Raspberry Awards는 성깔 있는 상이다. Golden Raspberry라는 예쁜 이름을 붙인 이유는 raspberry가 ‘나무딸기’라는 뜻 외에도 미국 구어에서 ‘입술 사이에서 혀를 진동시켜 내는 야유 소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give the raspberry는 ‘혹평하다’란 의미고, get the raspberry는 ‘조소받다’란 의미다. Golden Raspberry Awards를 번역하면 ‘황금 조롱(嘲弄)상’쯤 된다.
1/5
목록 닫기

시제 뿌리뽑기 ⑤

댓글 창 닫기

2018/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