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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직원은 안철수 책 독후감 써야 했다”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안철수연구소 직원은 안철수 책 독후감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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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려진 신화”

지난 8월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선 고객 수백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네이트 관계자는 기자에게 “네이트의 관제는 안철수연구소가 맡고 있었다”면서 “안철수연구소에 해킹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업체인 SGA의 김상철 소장은 안철수연구소가 정부부처 공기업 은행 등 공공기관의 관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 회사의 기술력에 대해서도 공개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김 소장은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해선 안철수연구소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에는 그만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안 교수는 최근 정치행보에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동반성장을 역설해왔다. 그러나 한 보안업체 간부 A씨는 “안철수연구소가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지는 A씨의 말이다.

“동반성장을 추구한다면 다른 보안업체를 함께 끌고 가야 하는데 예를 들어 디도스 같은 사건이 터지면 안철수연구소가 맨 앞에 나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회사로 홍보된다. 그러나 사실 모든 백신회사가 인터넷진흥원으로 불려가 백신 샘플을 같이 분석하고 굉장히 열심히 일해준다. 안철수연구소가 보안업계의 전체인양 포장되고 있어 우리 같은 후발주자는 허탈한 거다.”



안 교수가 모든 직원에게 존댓말을 쓴다고 말하면서부터 대중에게 안철수연구소는 매우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컴퓨터 보안 전문가 B씨는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안철수 사장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한 인사는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안철수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오너 권위주의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가 지정한 직원 필독서 중엔 안 교수가 쓴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도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들과의 대화 내용이다.

기자▶ 몇 년 전 자료 보니 필독도서가 몇 권 있더라고요?

담당자 A▶ 네.

기자▶ 거기에 안철수 교수가 쓴 책도 있더군요.

담당자 A▶ 네네.

기자▶ 그러면 이걸 읽고 직원들이 독후감을 쓴다고 하는데….

담당자 A▶ 그건 신규 입사자가 들어왔을 때 그렇게, 그런 게 있었어요.

기자▶ 이런 일을 지금도 시행하고 있습니까?

담당자 A▶ 지금…. 잠시만요. (다른 자리에 있던 간부급인 담당자 B가 이후 답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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