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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교의‘카메라와 만난 세상’

쿠바를 걷다

  • 사진/글 ·신석교 프리랜서 사진작가 kr.blog.yahoo.com/rainstorm4953

쿠바를 걷다

쿠바를 걷다

말레콘에서 더위를 식히는 젊은이들.

1492년, 탐험가 콜럼버스가 쿠바를 발견했습니다. 콜럼버스에게 쿠바는 ‘지상 최고의 아름다운 땅’이었습니다. 미국의 재즈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는 “쿠바에서 음악은 강물처럼 흐른다”는 말을 남겼죠.

‘카리브 해의 진주’로 불리는 쿠바에는 올드 아바나가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올드 아바나의 작은 광장에선 관광객과 시민들이 어우러진 춤판이 벌어집니다. 삶의 애환이 물씬 풍기는 골목은 야구하는 아이들로 북새통입니다. 길을 건너면 바다를 접한 아바나를 따라 8㎞가량 길게 뻗은 방파제 말레콘이 있습니다. 카리브 해를 달려와 방파제를 훌쩍 넘은 파도를 맞으며 1950년대 올드카가 유유히 달려갑니다. 웃통을 벗은 남학생들은 여학생들 앞에서 구릿빛 피부와 멋진 다이빙 실력을 뽐내죠. 가난한 악사가 연주하는 트럼펫의 애잔한 선율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우수에 젖게 합니다.

쿠바의 진정한 매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쿠바를 여행하려면 ‘느림’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두려울 것도 없고 경계심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춤도 배우고 함께 음악을 즐기고 술잔을 나눌 때 비로소 쿠바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친근감이 가득한 낙천주의자들의 나라 쿠바에서 언어장벽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소통의 단절은 견고한 마음의 장벽이지 언어장벽 때문이 아니란 걸 그들과의 시간에서 느낍니다. 눈만 마주치면 다가오는 쿠바 사람들, 도무지 조용히 여행을 즐길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쿠바에서는 외로움도 사생활도 없다 했나 봅니다.

쿠바를 걷다
1 내무성 외벽을 장식한 체 게바라 철골 부조물.

2 방파제를 넘은 파도를 맞으며 유유히 달리는 올드카.

3 카메라 앞에서 천진한 포즈를 취한 산타클라라의 초등학생들.

4 엘모로요새 광장에서 공연준비 중인 대학생들.

쿠바를 걷다
1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나시오날호텔의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

2 거리의 사진사. 재래식 핀홀카메라에 사진 현상, 인화 도구가 들어있다.

3 휴일 혁명광장 앞에 선 농산물 직거래 시장.

4 말레콘의 악사.

5 올드 아바나의 주택가.

신동아 2009년 8월 호

사진/글 ·신석교 프리랜서 사진작가 kr.blog.yahoo.com/rainstorm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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