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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新지방시대 리더

“원자력이 혐오시설? 경북에 다 가져오겠다”

‘에너지 道伯’ 자임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 이정훈 │편집위원 hoon@donga.com

“원자력이 혐오시설? 경북에 다 가져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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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이 혐오시설? 경북에 다 가져오겠다”

김관용 지사는 독도 영유권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세 번째 취임식을 독도에서 치렀다. 젊은 시절 태권도 3단이었던 그는 송판 격파 시범을 했다.

▼ 다른 지역이 시기하겠다.

“광주·전남에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남북 화해에 크게 기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있고, 부산·경남에는 군사정권이 더는 나오지 못하게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지 않은가. 각자 자기 지역의 대표 인물을 표본으로 삼아 그들의 정신을 발전, 승화해가면 좋지 않겠나.”

경북도청 로비에는 영주 부석사에 있는 무량수전 모형이 전시돼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이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재라고 본 듯하다. 그러나 무량수전 말고도 경북은 한국에만 있는 중요한 문화재를 여럿 갖고 있다. 첫손에 꼽을 만한 게 금관과 금동관이다.

금관은 세계적으로 13개가 출토됐는데 그중 9개가 한국에서 나왔다. 9개 중 확실하게 경북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 7개다.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 교동, 천마총, 황남대총 금관은 경주에서 나왔다. 삼성리움박물관이 소장한 가야 금관은 고령에서 나왔다(교동과 리움박물관 소장 금관은 도굴된 것이라 약간의 시비가 있다). 한국에서 나온 금동관류는 훨씬 많아서 100여 점이나 된다. 금동관은 일본에 전해져 일본에서도 몇 점 출토됐다.

▼ 한국은 세계 최대의 금관, 금동관 출토국인데, 대부분 경주를 비롯한 경북에서 나왔다. 이를 경북의 상징으로 삼는 건 어떤가.



“(접견실 한쪽에 있는 금관 모형을 가리키며) 경북의 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상징을 찾지 못해 고민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다. 그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구체화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우리는 최근 ‘신라사’를 출간했다. ‘삼국사기’ 이후 신라 역사만 따로 정리한 책은 이것이 처음이다. 신라 정신은 경북으로 이어졌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울릉도

▼ 경북은 유교 문화의 본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을 활용할 계획은 없나. 유교 문화 영향이 강한 경북 북부지방은 상대적으로 낙후했다.

“퇴계 이황을 낳은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다. 경북도청이 안동 인근으로 옮겨가는데, 이를 계기로 북부지역 발전에 불을 댕기고자 한다. 올해는 경상도 개도(開道) 700주년이다. 1314년 조선이 경상도를 만들고, 1896년 13도 체제를 갖추면서 경북도가 만들어졌다. 개도 700주년인 올해 말 서부 안동지역에 새 청사를 지어 옮긴다. 우리는 신청사가 들어서는 안동-의성 지역을 세종시와 연결해 ‘황금허리 창조경제권’으로 만들고자 한다.”

▼ 경북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항공산업의 중심지는 (주)한국항공이 있는 경남 사천이고, 우주산업 중심지는 발사장이 있는 전남 고흥 아닌가. 경북은사업을 너무 확대하는 것은 아닌가.

“사천과 고흥이 우리보다 낫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다. 보잉이 우리 군이 보유한 F-15K와 피스아이 경보기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각국이 보유한 보잉사 항공기를 수리 정비하는 MRO센터를 영천에 짓고 있다. 이를 계기로 영천 일대를 항공부품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섬으로 만들려 한다. 202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만 100% 공급하는 섬으로 바꿔놓고자 한다.”

▼ 친환경 에너지는 아직 단가가 높은 게 문제아닌가.

“그래서 울릉도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해보자는 것이다. 울릉도를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으로 바꾸면 독도 영유권 수호도 강화할 수 있다.”

신동아 2014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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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편집위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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