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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직판 펀드 내놓은 증권가 ‘미다스의 손’ 강방천의 투자 성공학

“폭락 때 1등 기업 주식 사서 끈기 있게 보유하라”

  • 윤영호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yyoungho@donga.com

국내 최초 직판 펀드 내놓은 증권가 ‘미다스의 손’ 강방천의 투자 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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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기업은 불황 때 최후까지 살아남는다
  • ●외환위기 후 폭락장에서 1억원을 156억원으로 불린 비결
  • ●전세계 30억명 신흥 부자의 소비를 주목하라
  • ●중국 주식시장은 급등락 거듭할 것
국내 최초 직판 펀드 내놓은 증권가 ‘미다스의 손’  강방천의 투자 성공학
끝을 모르는 욕망과 극심한 공포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본성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주식시장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46.25포인트(2.93%) 내린 7월8일 주식시장을 지배한 것은 공포였다. 다음날 경제신문 1면 톱 제목은 ‘묻지마 투매, 겁먹은 증시’였다. 당분간은 증시가 끝 모를 추락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여졌다.

반대로 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면 욕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사람들은 무리수를 두게 된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1300포인트에서 10월 말 2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지난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당시엔 온갖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고, 사람들은 뒤늦게 이 ‘대박’ 열풍에 뛰어들기 위해 빚이라도 얻어 증권사 객장을 찾았다.

그래서 고수들은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인간 본성을 꿰뚫어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하는지도 모른다. 주식 투자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투자의 현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신문에서 ‘주가 폭락, 투자자들 손실’이라는 헤드라인을 보면 미소를 지으세요. 그리고 ‘시장 하락, 매도자 손실, 매수자 이득’으로 고쳐 생각하십시오. 기자들은 종종 이러한 자명한 이치를 잊곤 하지만 매도자가 있으면 매수자가 있고, 한쪽이 손해를 보면 반드시 이익을 얻는 쪽이 있게 마련입니다.”(1997년 버크셔 헤서웨이 연례보고서에서, ‘워런 버핏 평전2’에서 재인용)

버핏의 조언대로라면 지금과 같은 폭락장이 오히려 증시에 뛰어들 때인지도 모른다. 6월 자산운용사 설립 인가를 받고 7월7일 업계 최초로 ‘직판’ 펀드를 내놓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주) 강방천 회장은 좀 더 강한 어조로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날 기자들을 상대로,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보지도 않고 자신의 투자 철학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다음날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사무실로 찾아간 기자를 앉혀놓고도 한 시간 동안 “이제는 우리의 투자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설명했다.

“지금과 같은 폭락 시기에 1등 기업의 주주 대열에 뛰어들면 공포심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1등 기업이란 불황 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기업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불황 때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얘기지요. 당연히 1등 기업의 주주라면 해당 업종의 다른 기업 부도가 늘어난다고 해도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의 이런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자신 1998년 외환위기 직후 폭락장 속에서 1년10개월 만에 1억원을 156억원으로 불린 ‘펀드 업계의 전설’이다. 당시 다른 사람들은 ‘이제 증권은 끝났다’며 손해를 무릅쓰고 증권시장을 빠져나가면서 ‘다시는 증시를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때 내재가치가 높지만 값이 싼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엄청난 ‘대박’을 터뜨렸다.

인내심과 담력이 필요한 이유

“역사적으로 보면 폭락의 시기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직후 증시가 날개 없는 추락을 했지만 1년2개월 만에 전 저점을 회복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1987년 블랙먼데이(1987년 10월19일 월요일의 뉴욕 증시 대폭락. 이날 하루 동안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08포인트, 22.6%나 빠졌다) 때 9개월 만에 전 저점을 회복하면서 폭락 기조를 벗어났습니다. 게다가 외환위기 이후 경제 개혁을 통해 오히려 주주보호 시스템이 확립되는 등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었는데, 그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지요.”

워런 버핏 같은 전설적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담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실제 대폭락 기간엔 복잡한 투자이론이나 첨단 기업분석 기법보다는 언젠가는 상승기로 돌아선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끈기 있게 기다리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강 회장이 투자금액은 적더라도 인내심 있는 고객을 타깃층으로 잡은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을 터.

그가 이번에 내놓은 펀드는 ‘리치투게더 펀드’ 3종. 투자 지역에 따라 코리아, 차이나, 글로벌 3개로 나뉘며 총 수수료는 각각 연 1.8%, 2.19%, 2.30%다.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에 판매를 위탁하지 않고 에셋플러스가 직접 고객에게 파는 직판 펀드이기 때문에 판매보수나 판매 수수료는 없다.

‘글로벌 리치투게더 펀드’는 동아시아 등 전세계 신흥 부자들의 과시형 소비가 집중되는 글로벌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브랜드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확보한 기업 ▲수요가 급증하고 기존 고객층 위에 신규 고객층이 누적적으로 쌓이는 기업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경기 비탄력적 기업 등 23개 업종의 170곳이 투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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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yyo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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