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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리포트

역전 홈런 노리는 야심만만 업계 '넘버 투'

  • 이형삼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ns@donga.com

역전 홈런 노리는 야심만만 업계 '넘버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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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정부가 운항권 배분제한 조치를 법적 근거없이 소급 적용하는가 하면, 제재기간이 끝난 후에도 운항권을 편파적으로 배분하는 등 아시아나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벌을 받은 학생이 반성하기는커녕 ‘벌 받느라 수업을 못 들어 성적이 떨어졌다’고 떼쓰는 격”이라고 받아친다.

두 항공사의 기(氣)싸움은 앞으로 배분될 노선 운항권을 놓고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뉴질랜드 주 4회 운항 노선권을 확보했고, 올해중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과도 항공회담을 열어 신규 노선권 허가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대부분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의 운항지역과 겹치기 때문에 노선권이 확보될 경우 양사는 사세(社勢) 경쟁 차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동맹체 가입을 둘러싼 두 회사의 공방도 그런 조짐을 읽게 한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에 가입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는 스타 얼라이언스가 취항국가 및 노선 수, 보유 항공기 수, 수송객 규모, 수송분담률 등에서 대한항공이 가입한 ‘스카이팀(Sky Team)’을 크게 앞선다고 과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타 얼라이언스는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특별한 제한 없이 많은 항공사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회원사 중에는 군소 항공사나 경영이 부실한 항공사, 또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항공사들이 뒤섞여 있다”고 깎아내렸다. 핵심 멤버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경영 부실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고, 회원사였던 호주 안셋항공은 이미 파산했다는 것.

불안한 ‘넘버 원’ SKT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업계 2위 KTF도 올 들어 강도높은 비방전을 계속해왔다.

올 초 KTF는 한 민간기구의 조사결과를 제시하며 자사의 통화품질이 SK텔레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며 각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실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KTF가, 평가 내용에 문제가 있어 발표를 연기한 자료를 근거로 어거지를 쓰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 직후에는 IMT2000의 초기 버전인 CDMA2000 1X EVDO 서비스를 자신들이 최초로 상용화했다며 ‘원조’ 논란을 벌였다.

두 회사의 갈등은 지난 7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보도와 관련된 광고 공방전으로 극에 달했다. KTF는 ‘비즈니스위크’가 신용평가기관 S&P에 의뢰해 조사한 세계 100대 IT기업 중 KTF가 1위, SK텔레콤이 3위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그러자 SK텔레콤은 바로 다음날 “KTF가 왜곡된 자료를 제출해 매출액과 매출액 성장률을 부풀렸다”는 반박광고를 게재했다. 이후 몇 차례 광고공방이 거듭된 끝에 KTF는 SK텔레콤을 상대로 5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형사소송을 제기했고, 8월25일 서울지방법원은 SK텔레콤의 비방광고를 금지해달라며 낸 KTF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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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삼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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