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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CEO’ 초대석 ②

‘지속가능경영’ 전도사 김순택 삼성SDI 사장

“유해물질은 ‘글로벌 기준’으로 제거, 태양·연료전지로 미래 에너지산업 주도”

‘지속가능경영’ 전도사 김순택 삼성SDI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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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2004년 국내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기업 선정, 제품 생산 공정에서 6대 유해물질 완전 제거….
  • 최근 삼성SDI가 내놓은 ‘환경경영 성적표’다.
‘지속가능경영’ 전도사 김순택 삼성SDI 사장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만들던 굴뚝기업, 삼성SDI의 이미지 변신은 신화처럼 인구에 회자된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환골탈태한 이 회사는 5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이 25%,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40%, 휴대전화용 액정표시장치(LCD)가 23%, 컬러 브라운관이 29%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 모두 1위에 오르며 디스플레이 4대 제품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삼성SDI를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 기업이 선구적으로 도입한 지속가능경영이 환경경영 실천을 위한 ‘롤(role)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 삼성SDI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펴내 환경경영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005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SDI는 2003년부터 1년간 환경경영 전문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아 ‘환경중심기업’으로 거듭났다. 환경의 중요성을 절감하지 못했던 임직원에게 환경 마인드를 심는 것은 물론, 협력사들의 환경의식을 제고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김순택(金淳澤·58) 삼성SDI 사장을 ‘환경 CEO’로 선정한 것은 그가 바로 삼성SDI의 이 같은 변신을 이끈 주역이기 때문이다. 1999년 삼성SDI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후 놀랄 만한 속도로 환경경영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갑작스런 봄눈이 소복이 내린 3월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건물 18층 접견실로 김순택 사장이 들어섰다. 삼성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참이었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한 권의 책자를 꺼내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환경 관련 보고서다.

“일본의 섬유업체 아사히카세이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600만t이나 감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네요. 이산화탄소(CO2) 600만t이 얼마나 되는 줄 압니까? 자그마치 네덜란드 전체 국민 1600만명이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한 기업에 소속된 몇 명의 연구원이 이처럼 획기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을 만들어냈다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이런 기술을 도입할 방법을 적극 모색해봅시다.”

김 사장은 일본 기업의 친환경기술 개발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분·초도 전략적으로 쪼개 쓴다는, CEO다운 인사법이다.

법규보다 5배 강한 기준

-삼성SDI의 지속가능경영이 화제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지속가능경영. 말은 어렵지만 내용은 간단합니다. 기업 활동에서 경제적 성장뿐 아니라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하는 경영 패러다임이지요. 삼성SDI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산하기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제안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 경영활동을 환경·비전·전략·경제 및 사회 부분으로 나눠 경영성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담은 것이 바로 지속가능성 보고서예요.

우리가 2003년에 처음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한 후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가 이 작업에 동참한 걸로 압니다. 세계 50개국 632개사가 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고요. 그런데 GRI의 기준이 워낙 까다로워서, 웬만한 각오 없이는 보고서를 발간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니까요.”

-지속가능경영을 시행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올해로 제가 삼성에 몸담은 지 33년이네요. 과장 2년차부터 사장으로 부임할 때까지 20여년간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삼성의 환경 마인드를 체화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오염배출량 등 환경관련 조항에 대해서는 법규보다 5배 이상 제한을 강화하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환경 투자를 소홀히 해서 그룹 이미지가 손상되면 결과적으로 더 큰 손실을 본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속가능경영의 도입은 필수였지요.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은 주주와 국민에게 투명 경영을 약속하는 것과 같습니다. 올해엔 아예 사업보고서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묶어서 낼 예정입니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3대 제품인 PDP, OLED, 2차 전지는 모두 생산과정에서 환경유해요소를 발생시킵니다. 환경오염을 줄일 대책이 마련돼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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