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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농협 출범 50년, 한국농업이 사는 길 ⑤

다자녀 출산장려금 지급하고 농협장학관 건립해 학비 지원

농협문화복지재단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다자녀 출산장려금 지급하고 농협장학관 건립해 학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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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이 추진 중인 각종 농업·농촌 지원사업의 중심에는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있다. 2004년 설립된 이 재단은 그동안 각종 장학사업, 농촌문화 개선사업, 문화사업 등을 벌이며 농업인과 농촌을 지원해왔다. 결혼이주여성의 정착을 돕고, 다문화가정을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토록 하는 일에도 재단은 발 벗고 나섰다. 민간이 세운 것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농협장학관도 지난 2월 문을 열어 농촌 출신 대학생과 농업인 부모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다자녀 출산장려금 지급하고 농협장학관 건립해 학비 지원

지난 2월28일 농협장학관 개관식에 참석한 최원병 농협회장(뒷줄 중앙)과 대학생들.

반값 등록금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은 급기야 캠퍼스에 있어야 할 학생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현재 사립대학을 기준으로 연평균 대학 등록금은 700만~800만원에 달한다. 반값 등록금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이명박 정부의 입장도 딱하다. 이 공약을 실천하려면 연간 조단위의 예산이 필요하다. ‘그냥 하자’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오르는 건 등록금만이 아니다. 하숙비 같은 대학생들의 주거비용도 엄청 올랐다. 이미 서울 소재 대학 주변의 하숙비는 50만원 선에 이르고 있다. 등록금과 하숙비만 따져도 지방 출신 대학생 한 명이 연간 최소 1300만~1500만원은 쓴다는 계산이 나온다. 돈 없으면 공부도 못 한다는 말은 절대 빈말이 아니다. 특히 시골 출신 학생들의 사정은 더 딱하다. 소 팔아 자식 대학 보내는 시절도 아니니, 대학생 자녀를 둔 농업인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농협문화복지재단(농협재단)이 설립해 2월28일 개장한 ‘농협장학관’이 요즘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돈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의 사연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 특히 대학생 자녀를 둔 농업인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음식이 좋은 장학관

서울과 수도권에는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장학관이 여러 곳 있다. 남도학숙, 탐라영재관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 시설은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다보니 농촌 출신 학생에게 특별히 혜택을 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농협장학관은 다르다. 농업인 자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살림살이가 넉넉지 못한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농업인 자녀만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관은 ‘농협장학관’이 처음이며 국내에 유일하다.

농협재단이 건립한 농협장학관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연면적이 1만5537㎡(4700평)에 달한다. 장학관은 2인1실을 기준으로 한 251실의 기숙사를 갖추고 있어 500명의 학생이 생활할 수 있다. 장학관에는 생활시설만 있는 게 아니다. 학생들이 여가, 취미 활동 등을 하는 데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의 각종 편의시설이 최신식으로 갖춰져 있다. 휴게실, 세탁실, 체력단련실, 전산실, 독서실, 강당 등이 갖춰져 있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한다. 농협 측은 “국내에서 시설이 가장 좋은 민간 기숙사보다 더 좋은 시설을 만든다는 각오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자연환경과 면학 분위기가 좋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농협장학관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경비가 싸다는 점이다. 국내 어느 대학 기숙사와 비교해도 그렇다. 일단 입사(入舍)가 결정된 학생들은 장학관을 나갈 때 돌려받을 수 있는 입사보증금 10만원과 월 15만원만 내면 장학관에 들어올 수 있다. 15만원은 순수하게 식비로 쓰인다. 농협장학관은 농협이 운영하는 기숙사답게 학생들에게 품질이 우수한 식재료로 만든 식사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학관 측은 “중국산 식재료는 일절 쓰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장학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도 농협장학관의 가장 큰 강점으로 식사를 꼽는다. 농협재단은 이 장학관을 설립하는 데 411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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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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