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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政 브레인이 말하는 ‘희망농촌’ ‘파워농촌’

“세출구조 확 바꿔 재원 마련 농협은 ‘농촌복지센터’ 역할 해야”

朴 정부 농정공약 총괄 이상무 FAO 한국협회장

  • 최영철 기자│ftdog@donga.com

“세출구조 확 바꿔 재원 마련 농협은 ‘농촌복지센터’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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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현직 농림 관료 통틀어 ‘3대 천재’회자
  • ● “MB, 농정 공약 방치…농수산물 희생양 만들어”
  • ● “재해 피해 국가 예산으로 전액 보상해야”
  • ● “박 대통령은 허튼 약속 안 한다, 겪어봐서 안다”
  • ● “농협개혁 성공 여부는 회원 농협 변화에 달렸다”
“세출구조 확 바꿔 재원 마련 농협은 ‘농촌복지센터’ 역할 해야”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전 여러 언론매체가 신임 농림축산부(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이상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 회장(64)을 첫손에 꼽았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농정 분야 핵심 파워엘리트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늘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만들어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한농어촌추진단장을 맡아 농정 분야 공약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회장은 1971년 농림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1998년 기획관리실장으로 퇴임하기까지 27년간 관료생활을 했다. 그 후 한국과 중국에서 대학 강단에 섰고, 동북아농업개발원장, FAO 필리핀 주재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FAO 한국협회장을 비롯해 세계농정연구원 이사장, 아·태농정포럼 의장, 아프리카·아시아농촌개발기구(AARDO) 극동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2008~09년엔 농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이하 농특위)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0년 12월에는 새누리당 국가미래연구원 농림수산식품분과 간사를 맡아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를 거쳤고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농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관료시절에 이미 농업경영학과 관련한 다수의 책과 논문을 쓰는 한편, 일본 도쿄대 농경제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이 회장은 지금도 농림축산부 전·현직 관료를 통틀어 ‘3대 천재’로 회자되며 ‘한국의 주요 농업정책은 다 그의 손을 거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퇴임 후 10여 년간 세계의 농촌을 기행하고 쓴 ‘파워 농촌으로 디자인하라’와 우리 농어업, 농산어촌의 역사를 만든 32인의 인생을 엮은 ‘내 일생 조국의 산들바다를 위하여’는 농어업 관련 종사자에게 필독서로 꼽힌다.

‘지키지 못할 약속 안 한다’

3월 6일 오전 박근혜 정부의 농정공약을 직접 만든 이상무 회장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안양시 FAO 한국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천재’라는 날선 이미지와는 달리 옷차림과 말씨가 소탈하면서도 선이 굵었다. 할 말은 하는 스타일.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분명히 지켰다. 말은 막힘이 없고 유려했다. 준비된 대본을 읽기라도 하듯 각종 통계와 근거, 시점을 정확히 제시하는 모습에서 ‘천재 맞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 대선 당시 만든 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검토 이후 나온 국정과제에 차이가 많습니까.

“(공약이) 거의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구체화하고 추가된 부분도 있고요.”

▼ 박근혜 정부의 농정 공약 작업에는 어떻게 참가하게 됐습니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개인적으로 만나 농정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수시로 자문을 해왔고, 2010년 12월부터는 국가미래연구원 농산식품 분과(전문가 17명)의 간사를 맡아 정책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대선 공약을 만들 때 기초 자료로 쓰였죠. 지난해 9월부터 행복한농어촌추진단장을 맡아 이를 수정 보완했는데 박 후보께서 일일이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 때문에 선거일이 9일밖에 안 남은 시점까지 발표가 늦어져 애를 많이 태웠죠.”

이 회장은 “박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농어촌 문제와 농수산 분야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농정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어촌의 현실을 마음 아파하면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제2의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민행복의 선결과제로 식품안전과 식량안보를 꼽으며 농수산업이 제대로 잘되려면 첨단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 농정 공약을 만드는 대원칙이 있었다면.

“박 대통령은 두 가지를 늘 강조했어요. ‘현장에 문제도 있고 해답도 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가 그것입니다. 현장성과 실효성, 실천 가능성이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이었어요.”

▼ 공약집에 ‘희망농촌’ ‘파워농촌’이라는 슬로건이 붙어 있습니다.

“‘희망농촌’은 농어촌에는 실제로 희망이 있고 또 그 희망을 더욱 구체화하고 확산시켜야 한다는 염원을 담았고, ‘파워농촌’은 제가 2007년에 출간한 책 제목이자 저의 한결같은 소신이기도 합니다. 농어촌에 파워가 있어야 농어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 자원, 자본, 조직, 기술, 경영 등 모든 분야에서 농어촌이 파워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이 입안되고 실천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파워가 있는 곳에 사람도 모이고 돈도 모이죠. 농어촌에서 ‘웰빙’의 희망을 찾고, 진정한 파워가 생길 때 행복한 농어촌이 완성될 것입니다.”

“농특위 부활해야”

이 회장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대선 선대본부 농어업정책위원장으로 공약을 만드는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에게 이명박 정부의 농정 분야 공과(功過)를 물었더니 관료 출신답지 않게 날선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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