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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깔 있는 한의사 김경동의 ‘섹스 동의보감’

한 번을 해도 제대로 하라!

  • 글: 김경동연합한의원장 한의학 박사 www.xclinic.co.kr

한 번을 해도 제대로 하라!

한 번을 해도 제대로 하라!
한남편이 밤에 아내와 즐기면서 “오늘 밤에는 그 일을 수십 번 해줄 테니 당신은 무엇으로 보상해주겠소?” 하고 물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내일 아침 반찬이 확 달라질 거예요”라고 아내가 대답했다. “좋소, 그럼 최소한 열두 번은 해주리다”라고 남편은 덧붙였다. “좋고말고요.” 아내도 응수했다.

드디어 일을 시작했을 때 남편은 일진일퇴할 때마다 “한 번, 두 번, 세 번…” 하고 수를 헤아렸다. 그러자 아내는 즉시 불평을 늘어놓았다. “아니, 이게 무슨 한 번, 두 번입니까? 이건 쥐가 나무를 파먹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면서 아내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진퇴하여 그 물건이 내 몸 안에 그득히 차도록 한 뒤에 위를 어루만지고 아래를 문지르며 왼쪽을 치고 오른쪽에 부딪쳐야 합니다. 아홉 번 나가고 다시 아홉 번 들어옴에 깊이 들이밀어 그렇게 하기를 수백 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두 사람이 모두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사지가 노곤해지며 소리가 목구멍 속에 차 있으나 나오기 어렵고 눈을 뜨려 하나 뜨기 어려운 경지에 이르지요.” “그래서?” “그 경지에 이른 게 바로 한 번입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에 서로 씻어내고 다시 시작해야 두 번이 됩니다”라고 아내가 설명했다나.

젊을 땐 하룻밤에도 몇 번씩 거뜬히 일을 치를 수 있지만, 나이가 들고 노쇠해질수록 정력 감퇴와 더불어 성교의 횟수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남자의 정력은 8년을 주기로 심하게 감퇴하는데, 특히 8년이 다섯 번 돌아온 40세부터는 양기가 감퇴되어 음낭 밑이 축축해지는 등 발기력이나 정력도 젊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즐기려면 성교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정상인은 일생을 통하여 성교를 3800여회 가진다는 보고서가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하루에 한 번이 좋다고 했고,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일주일에 한 번이 적당하다고 했다. 물론 사람마다 체력이 다르고 연령 차이도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황제소녀경’은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20대의 남성으로 원기왕성한 자는 하루에 2회, 약한 자는 1회, 30대의 강한 자는 하루 1회, 약한 자는 이틀에 1회, 40대의 강한 자는 사흘에 1회, 약한 자는 나흘에 1회, 50대의 강한 자는 닷새에 1회, 약한 자는 열흘에 1회, 60대의 강한 자는 열흘에 1회, 약한 자는 스무 날에 1회, 70대의 강한 자는 한 달에 1회, 약한 자는 사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각자가 연령과 체력, 기력, 정력에 순응해야 되며 억지로 쾌락을 추구하면 몸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성기능과 관련되는 정력을 양기(陽氣)와 음기(陰氣)로 구분한다.

생식기의 양기가 감퇴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신양허증(腎陽虛症)이라고 하는데, 몸이 냉하고 추위를 타며 허리가 아프고 쉽게 사정이 돼버리는 활정(滑精)이 생기며, 밤이면 소변이 잦고 요실금, 야뇨, 발기부전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동의보감에선 팔미환, 반룡환, 소토사자원, 소안신환 등의 처방을 쓴다.

한편 생식기의 음기가 감퇴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신음허증(腎陰虛症)이라고 하는데, 신의 정기가 지나치게 소모되어 생기는 증상이다. 허리가 아프고,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유정과 조루, 사정불능, 혈정액증, 불감증 등을 일으킨다. 동의보감에서는 육미지황원, 태극환, 음련추석단, 냉보환 등의 처방을 쓴다.

그러므로 과욕 없이 적절히 하는 섹스는 행위 자체보다 부부간의 정신적·신체적 조화를 가져다준다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다. 섹스가 단순히 성의 유희가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무튼 남녀간 성문제는 너무 잘 맞아도 탈이고 안 맞아도 탈인데, 부부싸움을 할 때 아내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남편의 문제점을 알 수 있단다.

“니가 짐승이지 사람이냐?” 하면 돈도 못 벌면서 매일 밤 아내와 거시기를 하며 괴롭히는 경우다. “돈이면 다야?” 한다면 돈은 잘 벌지만 거시기가 시원찮다는 얘기다. 그럼 돈도 못 벌고 거시기도 별로일 때 하는 말은? “야! 니가 나한테 해준 게 뭐 있어?”란다.

그나저나 ‘거시기’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치도 국민이 잘살 수 있도록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해주었으면 좋겠다.

신동아 2004년 10월 호

글: 김경동연합한의원장 한의학 박사 www.x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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