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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웰빙

다큐멘터리 사진가 양종훈 - 등산

빨리 빨리? 비스타리 비스타리!

  • 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다큐멘터리 사진가 양종훈 -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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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킬리만자로를 등반하고 돌아온 그는 카메라에서 전혀 기억에 없는 사진들을 발견했다. 의식이 견뎌내지 못한 극한 상황에서조차 절경을 놓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른 것이다.
  • 그가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이처럼 의식보다 더 강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야 운명이 손짓할 때 주저 않고 카메라를 들고 나설 테니까.
다큐멘터리 사진가 양종훈 - 등산
양종훈(梁淙勛·46) 상명대 영상학부 교수는 ‘위험한’ 인물이다. 1년에 한 번꼴로 작품집을 내고 사진전을 여는데, 그러기 위해 수없이 사선을 넘나든다. 2004년 21세기 첫 신생국 동티모르를 카메라에 담았고, 2005년 장애우들과 함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올랐다. 작년엔 에이즈가 창궐한 스와질랜드를 헤집고 다녔는가 하면, 지난 봄엔 히말라야를 등반했다.

“3층짜리 건물 유리창 닦느니 63빌딩 유리창 닦는 게 낫죠. 위험한 공사가 이윤이 많이 남는 법이니까요.”

우스갯소리 하듯 가볍게 넘기지만, 캠퍼스에 방학이 가까워오면 그는 또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강한 이끌림을 느낀다.

“그런 점에서 전 운명론자예요. 운명의 부름을 받으면 떠나야죠. 그러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기에 평소 꾸준히 운동하죠.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봤자 현장에 없으면 아무 소용없잖아요.”

킬리만자로와 히말라야를 등반할 때 그는 일행보다 2배 이상 더 걸었다. 험난한 여정을 카메라로 기록하기 위해 간 길을 되돌아오고, 비경(秘境)을 최상의 구도로 촬영하기 위해 남이 안 가는 길을 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행의 고통과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선 그들이 쉴 때 그는 쉴 수 없었다. 산을 오르기만 한 게 아니라 오르락내리락한 덕분에 고산증으로 고생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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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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