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호

평생 먹는 혈압약, 부작용 점검은 필수

  • 이우형 인하대병원 심혈관센터 소장, 순환기 내과 교수

    입력2007-05-02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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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먹는 혈압약, 부작용 점검은 필수
    고혈압은 전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환 중 하나다. 성인의 약 4분의 1이 고혈압 환자이며, 특히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 환자로 조사되고 있다 .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서구화는 고혈압 인구를 늘리는 주범이다.

    고혈압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신체검사나 종합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높은 혈압을 방치하면 우리 몸속의 순환기 계통 장기, 즉 심장, 혈관, 콩팥이 서서히 손상을 입게 되고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명이 10~20년 감소하기도 한다. 수많은 임상연구 결과 고혈압은 뇌졸중, 심부전증, 관상동맥 질환, 말초혈관 질환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을 촉진하는 주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혈압은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표적 장기에 손상이 없는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예방과 치료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1차성 고혈압(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고, 확실한 원인 질환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2차성 고혈압은 10% 미만이다.

    정확한 혈압은 환자를 최소한 5분 이상 안정시킨 후 1~2분 간격으로 2번 이상 측정해 평균치를 내고, 또한 하루 이틀 시간 차이를 두고 다시 측정함으로써 알 수 있다. 활동 혈압과 가정 혈압 측정도 치료약물에 대한 선택 및 ‘백의(白衣) 고혈압(의사 앞에 가면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의 평가에 도움이 되고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는 이점이 있다.

    고혈압의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요법으로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 표적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는 식사 조절, 운동, 금연, 절주 등을 권장하고, 주로 고혈압 전 단계 환자나 저위험군인 제1기 고혈압 환자군에서 3~6개월간 시행한다. 생활습관만으로 혈압 조절이 안될 경우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도록 한다.



    약물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환자군에서도 보조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약효를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고 심혈관 질환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생 먹는 혈압약, 부작용 점검은 필수
    이를 해소함으로써 고혈압의 치료와 순응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카페인도 혈압을 일시적으로 올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는 약물 치료를 시작할 때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가장 적합한 약제를 선택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사람이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일생 끊지 못한다고 걱정하는데, 최근 개발된 약제들은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제가 대부분이라 6개월~1년에 한 번씩 그에 대한 검사를 받으면서 복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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