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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채널A 공동기획 | ‘新대동여지도’ 기적의 건강밥상

항암·항염효과 뛰어난 자색당근…크기 2배, 영양 2배 암탁배추

  • 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항암·항염효과 뛰어난 자색당근…크기 2배, 영양 2배 암탁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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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탁배추

한국 여성 암 발병률 1, 2위를 다투는 갑상샘암과 유방암. 갑상샘암을 앓고 있거나 앓은 병력이 있는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그 반대로 유방암을 앓은 사람에게서 갑상샘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의료계에서는 두 암의 연관성에 대해 수년간 연구해왔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이복순(60) 씨는 갑상샘암과 유방암을 모두 극복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이씨가 처음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7년 전이다. 평소와 다르게 많이 피곤한 데다 무기력감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갑상샘에서 작은 혹이 발견됐다.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다. 이씨는 수술 대신 약물치료를 받기로 했다. 문제는 부작용. 약을 먹기 시작한 지 한두 해가 지나면서 서서히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항암·항염효과 뛰어난 자색당근…크기 2배, 영양 2배 암탁배추

암탁배추를 든 이복순(오른쪽) 씨와 일반 배추를 든 친구 김재숙 씨. 암탁배추가 일반 배추보다 월등히 크다.


“왜 암이 두 번씩이나…”

“온몸이 부었어요. 특히 목이 심하게 부어서 양손으로도 잡히지 않을 정도였어요.”
목이 부으니 당연히 얼굴도 부었고, 몸무게도 급격히 늘었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온몸이 붓자 이씨는 담당 의사를 찾았다.
“다행히 약물치료를 하는 동안 혹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어요. 부종이 심하니 1년 만이라도 약을 안 먹고 싶다고 했죠.”
의사도 이씨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1년 후,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갑상샘에 있던 혹에 모래알만큼 조그만 혹이 하나 더 생긴 것. 크기가 너무 작아 악성인지 아닌지 검사할 수조차 없었다. 더 자랄 때까지 두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년 동안 정체 모를 종양을 키웠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암이었다. 갑상샘암.
“그때는 사람들 인식이 암 걸리면 다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암 진단을 받고 나니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다행히 갑상샘암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씨는 그때부터 나름대로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평소 빵, 라면 등 밀가루 음식을 좋아했지만, 수술 이후부터는 평소 먹던 양의 20% 미만으로 섭취를 줄였다. 기름진 음식도 되도록 피하고 신선한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짰다.
그런데도 또다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건강검진에서 유방에 석회가 발견된 것. 한국 여성에게 유방 석회는 흔한 질환이고 꼭 암으로 악화되는 것도 아니어서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 잠시, 석회화 발견 1년 만에 유방암 진단이 내려졌다.
“그때 제가 개인적인 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만일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암으로 발전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
정말 암담했다. 물론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에 노출되긴 했지만, 갑상샘암 수술 후 식이요법을 하고 있었기에 설마 암으로까지 악화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심정은 뭐라고 표현할까…그저 멍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고 정신이 드니 왜 나에게 암이 두 번이나 찾아왔을까. 그저 원망스러워 삶의 갈림길에서 방황도 많이 했어요.”

순무+배추=‘기능성 배추’


또다시 받게 된 수술, 그리고 항암치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림프샘으로 전이되기 전에 발견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갑상샘암 때와는 달리 항암치료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서 퍼지면 그때부터 구토가 시작됐다. 어떤 음식도 못 넘기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조차 견디기 힘들었다. 당시의 기억을 이씨는 ‘온몸에 제초제를 뿌리는 느낌’이라고 떠올렸다.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요.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든, 불량식품이든 가리지 않고 뭐라도 먹어야 해요. 안 먹으면 그 힘든 치료를 견딜 수가 없어요.”
입맛이 없던 이씨는 불현듯 시원한 백김치가 생각났다. 개운한 국물 한 모금 떠 먹으면 밥이 넘어갈 것도 같았다. 하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김치를 담그기에는 역부족. 이런 이씨를 위해 친구 김재숙(60) 씨가 직접 농사 지은 배추로 부랴부랴 물김치와 백김치를 담가 보냈다. 김씨는 이렇게 말한다.
“마침 우리 농가에서 13년 동안 연구한 ‘기능성 배추’를 재배하기 시작할 때였어요. 친구가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니 매운 음식은 안 좋을 것 같아서 백김치를 담가서 보냈죠.”
이씨와 김씨는 아이들이 고등학생 시절 학부모 모임에서 만났다. 아이들도 동갑, 엄마들도 동갑이어선지 유난히 말이 잘 통했던 두 사람. 어느덧 그 인연도 올해로 16년이나 됐다.
“친구가 직접 농사지은 배추와 쌈 채소를 꾸준히 보내줬어요. 일반 배추보다 항암 성분이 30배나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어서인지 몰라도 먹을 때와 안 먹을 때의 몸 상태가 달랐어요.”
항암·항염효과 뛰어난 자색당근…크기 2배, 영양 2배 암탁배추

암탁배추는 일반 배추에 비해 겉(위)은 물론 속까지 두 배 이상 크고 굵다.


“평생 먹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김씨가 재배한 배추는 순무와 배추를 교잡해 만든 기능성 배추인 암탁배추였다. 김씨의 남편이 순무가 지닌 항암 성분을 매 끼니 먹을 수 있는 배추에 담기 위해 수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시켰다고 한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이 기능성 배추를 통해 다시금 입맛을 되찾은 이씨. 일반 배추보다 아삭하고 단맛이 많아 먹으면 입안이 시원해진다고 한다. 일반 배추로 담근 김치는 금방 물러지는 데 비해 단단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한국인이라면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는 물론, 이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배추 요리를 즐긴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지 올해로 5년째에 접어든 이씨는 6개월에 한 번씩 건강 상태를 검진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지난 10월 검사 결과에선 다행히 면역력의 기준이 되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졌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암 치료에선 특히 식이요법이 중요해요. ‘암탁배추’는 약이 아니라 식품이지만, 꾸준히 먹은 것이 면역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는 평생 먹을 겁니다.”  

● 암탁배추의 효능
항암·항염효과 뛰어난 자색당근…크기 2배, 영양 2배 암탁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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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탁배추는 항암 성분을 많이 함유한 순무와 배추를 교잡해 만든 개량종이다. 암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성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글루코나스투틴 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각각 34.5배, 33배 더 많이 함유된 것은 물론, 크기 또한 두 배 이상 큰 것이 특징이다. 신라대 마린바이오 산업지원센터의 연구 결과 암탁배추의 간암, 유방암, 피부암 세포에 대한 성장 저지 효과가 입증됐다.





이복순 씨의 암탁배추 건강밥상


■배추꼬랑이차

먹을 것이 귀하던 과거에 간식으로 먹던 배추꼬랑이. 요즘은 먹지 않고 버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배추꼬랑이 속에도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시니그린’ 성분이 있다. 끓는 물에 배추꼬랑이를 넣고 약한 불로 15~20분 동안 끓이면 되는데, 이때 대추를 함께 넣으면 달콤한 맛이 가미돼 마시기에 훨씬 수월하다.

■밀푀유 전골
프랑스어로 ‘천 겹의 잎사귀’를 뜻하는 밀푀유. 배추를 겹겹이 쌓아 만드는 데에서 ‘밀푀유 전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배추 위에 얇게 썬 소고기와 푸른 잎 쌈 채소를 순서대로 층층이 쌓은 뒤, 냄비에 예쁘게 돌려 담아 육수를 부어 끓이면 완성된다. 암탁배추는 다른 배추와 달리 끓여도 쉽게 뭉그러지지 않아 전골이나 국에도 잘 어울린다.

■배추전
배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및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에 가열해 먹을 때 체내 흡수율이 약 60% 이상 증가한다. 또한, 체질적으로 몸이 차갑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배추를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추로 전을 부칠 때는 배추의 줄기 부분을 두드려 숨을 죽인 뒤에 조리하면 배추가 더욱 부드러워지고 빨리 익는다.
항암·항염효과 뛰어난 자색당근…크기 2배, 영양 2배 암탁배추
※이 글은 개인의 체험담으로,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신동아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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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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