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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채널A 공동기획 ‘新대동여지도’ 기적의 건강밥상

바다의 보양식 전복, 혈관 청소부 낫토

  • 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79hyunny@naver.com

바다의 보양식 전복, 혈관 청소부 낫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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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토

바다의 보양식 전복,  혈관 청소부  낫토

뇌경색 진단 후 낫토로 건강을 관리하는 김철호 씨.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뜻하는 ‘혈전(血栓).’ 혈전을 방치하면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생겨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낫토는 혈관 속 찌꺼기인 혈전을 녹여 피를 맑게 하는 ‘혈관 청소부’로 잘 알려져 있다. 4년 전 뇌경색 진단을 받은 뒤 낫토를 즐겨 먹으며 반신(우측) 마비를 이겨냈다는 김철호(59) 씨를 만나보자.

4년 전 어느 날,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던 김씨. 갑자기 손에 힘이 빠지고 발음이 되지 않는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이순신을 발음하려고 하면 ‘이수시’, 한국은 ‘하국’. 이런 식으로 ‘ㄴ’ 자가 발음되지 않았어요. 이상하다, 내가 뭐에 홀렸나? 술도 안 마셨는데 왜 취한 것처럼 발음이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갑작스러운 발음장애

어떻게 강연을 이어갔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황급히 강연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선 과로로 인한 신경성 증상인 것 같다며 수액과 비타민을 처방했다. 의사 말을 믿고 안심한 것도 잠시. 금요일에 치료를 받고 귀가했지만 주말 내내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아내 박영옥(57)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월요일 아침에 샤워하다 갑자기 손이 말을 안 듣는다는 거예요. 바로 나와서 글씨를 써보는데 영 못 쓰더라고요.”

김씨 자신도 믿기 힘든 상황이었다.

“아침을 먹고 다시 병원에 가려는데 오른손에 든 숟가락이 쑥 빠져 떨어졌어요. 예부터 곡기가 끊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 이대로 죽는 건 아닐까…그동안 살아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곧바로 달려간 대학병원에선 “밥을 먹다 수저를 놓쳤다”고 하자 양팔을 앞으로 쭉 펴서 어깨 높이로 들어보라고 했다. 하지만 팔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야속한 오른팔은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내려왔다.

“오른팔이 자꾸 떨어지는 걸 보더니 엄지와 다른 손가락들을 차례로 맞닿게 해보라고 했어요. 약지까지는 닿았는데 엄지와 새끼손가락은 닿지 않더군요. 그걸 보더니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자고 했어요.”

힘든 검사를 마친 후 듣게 된 결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뇌경색’. 좌뇌 후두부 신경이 1cm가량 죽어서 언어와 행동에 장애가 온 것이라 했다.

“사업을 하다 보니 평소 일주일에 한 번은 폭탄주를 10~15잔씩 마셨어요. 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10여 년 전부터 고혈압과 당뇨가 있었죠. 혈압 수치는 제일 높았을 때가 250㎜Hg, 혈당은 300㎎/dL가 넘었어요.”

입원 후에야 술을 즐긴 과거가 후회됐다는 김씨. 양쪽 팔에 3대씩, 모두 6대의 주삿바늘을 꽂고 누워 있자니 이대로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몸 한쪽을 못 쓰는 장애인이 되는가 보다…내게 그런 불행이 왔다고 생각하니 정말 슬펐어요. 병시중을 드는 아내가 하루라도 없으면 마치 오른팔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아내의 빈자리가 크다는 걸 새삼 깨달았죠.”

일주일의 입원치료 후에도 5~6개월 약물치료를 진행했지만, 한번 어눌해진 말과 행동은 그 후로도 3년 동안 계속됐다. 그뿐만 아니라 예전과 달리 작은 일에도 자주 화를 내고, 늘 다니던 길을 지날 때 처음 온 것처럼 반응하기도 했다.

직접 만들어 먹는 낫토

“제가 수천 명 앞에서 원고 없이도 강연하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이 일이 있은 후엔 사람들만 보면 두려웠어요. 머릿속에선 할 말이 빙빙 맴도는데 입 밖으로 말이 돼서 나가질 못하니 저로선 사망선고나 다름없었죠.”

현재 전북 군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유명한 맛집을 운영하는 김씨의 원래 전공 역시 식품과 관련한 것이었다. 병원에선 퇴원 후에도 약을 계속 먹으라고 했지만, 전공을 살려 약 대신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싶었다.

“식사할 때 매일 챙겨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뭘까 찾다보니, 낫토가 혈전을 없애는 데 좋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엔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직접 만들어보게 됐죠.”

재료가 되는 흰콩부터 직접 꼼꼼히 고른 뒤, 삶아서 낫토 종균을 넣고 사흘 동안 발효시키면 집에서도 손쉽게 낫토를 만들 수 있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낫토를 먹은 지 3개월이 지나자 서서히 몸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고 한다. 혈압과 혈당 수치가 정상에 가깝게 떨어졌고, 밤늦게까지 일해도 피곤함이 덜했다. 어눌한 행동과 발음도 낫토 덕분에 제대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다시금 강단에 선 김씨는 예전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낫토를 직접 만들어 먹은 지 올해로 3년째. 요즘은 낫토 전도사가 돼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직접 만든 낫토를 나눠주기도 한다.

“제가 정성껏 만든 걸 먹으니 보약이 따로없죠. 이젠 낫토를 생활화해 제가 먹는 음식 중 안 들어가는 경우가 없어요. 낫토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죠.”

낫토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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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가 낫토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끈적끈적한 점액엔 나토키나제란 효소가 들어 있다. 이 효소 성분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피브린을 분해하고 혈관에서 혈전이 생성되는 걸 억제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고혈압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나토키나제는 혈전을 녹여 피를 잘 돌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므로 수술 전후엔 지혈에 문제가 없도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김철호 씨의 낫토 건강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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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토
흰콩을 3시간 불려 껍질을 벗긴 뒤 중간 불에서 3시간 동안 찐다. 콩에서 갈색이 돌면 낫토 종균 또는 발효된 낫토를 넣고 섞는다. 공기가 통하는 뚜껑을 덮고 전기장판으로 45~50℃ 온도를 유지해 사흘 동안 발효시키면 완성된다.

낫토 토마토 주스
낫토 맛이 거북한 초보자를 위한 요리! 토마토 한 개에 낫토 한 스푼을 넣고 갈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낫토 주스가 완성된다.

낫토 김밥
낫토는 다양한 요리와 조화를 이루는데, 김밥을 말 때 재료에 낫토를 추가해 낫토 김밥으로 즐기기도 한다. 나토키나제 효소는 열에 약하므로 끓이지 않고 생으로 다양한 곳에 활용하는 게 좋다.


※ 이 글은 개인의 체험담으로,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신동아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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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79hyun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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