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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이 둘러본 유네스코 지정 인류유산 ⑨

북아일랜드 자이언츠 코즈웨이

신묘한 돌기둥, 싱그런 초원, 쪽빛 바다

북아일랜드 자이언츠 코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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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자이언츠 코즈웨이

자이언츠 코즈웨이 자연유산지역의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떼.

북아일랜드의 주도 벨파스트를 출발해 환상가도라 불리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정겨움이 넘치는 작은 어촌마을과 대서양을 향해 끝없이 펼쳐진 구릉지역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떼와 눈인사를 나눈 뒤 조금 더 달리자 언덕길 끝자락에 자리잡은 거대한 화산지대가 눈에 들어온다. 현기증이 일 정도로 장엄한 바위와 마치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쪽빛 바다, 드넓은 초원이 어우러진 그곳에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가 있다.

‘거인의 돌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지명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온다. 어느날 스코틀랜드의 거인이 아일랜드 거인에게 힘겨루기를 하자고 제의했다. 도전을 받은 아일랜드 거인은 인근 해안지역에 산재해 있던 거대한 돌기둥을 뽑아와 이곳에 경기장을 마련했다. 물론 아일랜드 전설인 만큼 승리는 당연히 아일랜드 거인에게 돌아갔다는 결말.

6km에 걸쳐 흡사 조각품이라도 되는 듯 서 있는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바위군은 전설의 배경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관을 자랑한다. 5000만~6000만년 전 화산폭발 때 솟구친 마그마가 바다로 흘러가다 굳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형성됐다는 게 과학자들의 추정이다.

자이언츠 코즈웨이 관람방법은 크게 두 가지 다. 하나는 방문자센터 뒤편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돌기둥 위를 걷는 해안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언덕 위에 난 산책로를 따라 주변을 살펴보는 절벽코스다. 줄잡아 4만개가 넘는다는 돌기둥들은 언뜻 모두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조금만 다가가 살펴보면 높이 4~5m, 둘레 2~3m에 불과한 작은 것부터 무려 100m가 넘는 큰 돌기둥까지 매우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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