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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外

  • 강지남 기자, 송홍근 기자, 이혜민 기자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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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에 들어온 한 권의 책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外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外
지난해 가을 이탈리아 토리노로 출장 갔을 때 파올로의 집에서 묵었다. 이탈리아 시중은행에 다니는 파올로와 나는 생면부지다. 우리 둘을 이어준 것은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 내 친구 중 한 명은 서울의 ‘파올로’다. IT 회사에 다니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린다. 역시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손님을 데려온다.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청년 셋이 의기투합해 만든 에어비앤비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숙박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여행의 개념마저 바꿔놓고 있다(전혀 알지 못하는 현지인의 집에서 머물 기회가 20세기에 있었을까?). 에어비앤비라는 ‘작은’ 예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제4차 산업혁명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이 거듭 강조하듯 극적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제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 공학, 자율주행 자동차, 생명공학 등 새로 등장하는 과학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가리킨다. 지금 초등학생이 사회에 나와 갖게 될 일자리의 70%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일자리일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 로봇이 약사 일을 하며, 3D 프린팅에 의한 간 이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지난 3월 ‘알파고’가 안겨준 막연한 두려움. 우리에겐 그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첫인상인 셈이다.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는 데 적절한 길잡이 구실을 해준다. 지은이 클라우스 슈밥은 다보스포럼의 창립자로, 2015년 말 세계경제포럼 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이 책으로 묶어냈다. 책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기술을 소개하고 5만 명이 거주하지만 신호등이 하나도 없는 ‘스마트 도시’, 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유전자가 편집된 ‘맞춤형 아기(Designer Beings)’ 등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의 면면을 흥미롭게 묘사한다.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제3장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이다. 디지털화로 인해 시민은 권력을 얻었는가, 아니면 잃었는가. 노동자를 자영업자로 보는 ‘휴먼 클라우드 플랫폼’은 직업 혁명의 시초인가, 규제 없는 노동 착취인가. 디지털 시대에는 국경이 사라지는데, 그렇다면 세계 체제는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 것인가.

이 책은 인류가 앞으로 맞닥뜨릴 이러한 질문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뿐 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이것이 이 책의 한계는 아니다. 서문에서 슈밥은 ‘과학기술과 사회가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밝혔다. 알파고 충격에 빠진 한국과 지구촌은 이제 막 ‘모색’의 출발점을 지났을 뿐이다. 인류 역사상 유례 없는 이 대장정에 참여하고픈 사람이라면 읽어봄직한 책이다.                                                                   

강지남 기자 | layra@donga.com |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外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外
20세기가 낳은 명저 중 하나로 꼽히는 ‘원자폭탄 만들기’ 후속작이다. ‘원자폭탄 만들기’는 원자폭탄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일본에 투하된 과정을 소설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그려낸 작품. 북한이 1월 6일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수소폭탄은 “20세기를 지배한 어둠의 태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공포의 균형을 통해 인류 역사를 바꿔놓았으며, 어떤 과학자에게는 ‘꿈’이었고, 어떤 정치가에게는 ‘애국적 무기’였던 수소폭탄 개발사를 서스펜스 스릴러처럼 그려낸다.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자의 저작.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外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수상 작가 구효서의 신작 장편소설. 처연해서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처연한 이야기다.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한 여자와 자신의 연인이 친구의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는 또 다른 여자,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 우리에게 실재하는 사랑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순수한 열망은 영원할 수 있을까? 작가는 “첫 멜로 소설이다. 홀가분하면서도 떨린다”면서 “따뜻하고 안타깝고 서늘하고 끔찍한 이야기가 조용히 진행되길 바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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