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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술 이야기 - 마지막회

뜨거운 카리브 해변, 마셔라 여인이여, 달콤한 밤이 밀려오네!

‘007 어나더데이’와 모히토

  • 김원곤|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 wongon@plaza.snu.ac.kr

뜨거운 카리브 해변, 마셔라 여인이여, 달콤한 밤이 밀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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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카리브 해변, 마셔라 여인이여, 달콤한 밤이 밀려오네!
그런데 본드가 자오의 목에서 가로챈 목걸이에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채광된 불법 다이아몬드가 발견된다. 그리고 이 다이아몬드에는 영국 재계의 거물 구스타프 그레이브스(토비 스티븐스 분)의 사인이 새겨져 있었다. 구스타프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자란 고아로 엔지니어링을 공부했으며 다이아몬드 사업으로 어느 날 일약 세계적인 갑부로 등장한 뒤 수익의 반을 자선 기부한다는 공식적인 프로필 이외에는 알려진 게 없는 의문의 사나이였다. 본드는 런던으로 건너가 펜싱클럽에서 구스타프와 대면한다. 이 장면에서 구스타프의 펜싱 코치 역으로 이 영화의 주제가를 부른 마돈나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본드는 또 구스타프의 측근인 미모의 미란다 프로스트(로저문드 파이크 분)도 처음 만난다. 그녀는 사실 영국 정보국 M16 소속의 요원으로 구스타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위장 근무 중이었다.

특수 태양빛으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노려

본드는 구스타프와의 격렬한 펜싱 경기 중에 그에게 자신이 탈취한 다이아몬드를 보여준다. 이미 본드에 대해 알고 있는 구스타프는 본드에게 그의 과학실험을 참관할 기회를 주겠다며 아이슬란드로 초대한다. 그날 M은 몰래 본드를 만나 그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007로 복귀시켜 준다.

아이슬란드 실험 현장에는 마치 얼음으로 만든 궁전과도 같은 숙소 등 관련 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본드는 그곳에서 열린 저녁 파티에서 기자로 가장해 와 있던 징크스를 발견하고 반갑게 재회한다.

이윽고 실험이 시작되고 구스타프는 이카루스라는, 태양빛을 흡수해 필요한 곳에 반사하는 위성을 선보인다. 명목상으로는 곡물 생산에 필요한 태양빛을 어디서건 언제든지 제공해 세계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장치였다.



한편 자오 역시 얼음궁전에 나타나 구스타프를 은밀히 만난다. 구스타프는 사실 죽은 줄 알았던 문 대령이었다. 그는 쿠바의 유전자치료클리닉에서 가져온 장비를 이용해 구스타프라는 인물로 감쪽같이 위장해 생활해온 것이었다.

징크스는 얼음궁전 내부를 조사하다 자오를 발견하나 그에게 오히려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레이저로 죽음 일보 직전의 위기까지 몰린 징크스는 때마침 나타난 본드의 도움으로 겨우 구출된다.

마침내 구스타프가 문 대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본드는 구스타프를 잡으려 한다. 그러나 이때 나타난 M16 요원 미란다는 오히려 본드에게 총을 겨눈다. 그녀는 사실 이중첩자로, 과거 본드가 문 대령과 무기 거래를 할 때 자오에게 그의 정체를 전송해준 것도 바로 그녀였다. 본드가 그토록 찾던 배신자가 그동안 믿고 있던 미란다였던 것이다. 그러나 위기에서 007 특유의 능력으로 탈출에 성공한 본드는 이카루스까지 동원한 구스타프의 공격에도 간신히 살아남는다.

한편 징크스 역시 구스타프 일당에게 사로잡혀 얼음궁전 내에서 익사할 위기에 처한다. 그동안 본드는 자오와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전 끝에 결국 자오를 죽이고 징크스를 죽음 일보 직전에서 또다시 구해준다. 그동안 구스타프, 즉 문 대령과 미란다는 북한으로 도망간다.

본드는 징크스와 함께 이런 그를 추적해 북한의 평양 공군기지까지 들어가 구스타프가 탑승한 비행기에 잠입한다. 비행기 내에서 구스타프는 아버지 문 장군에게 그의 실제 목적은 이카루스를 이용해 비무장지대의 지뢰를 모두 폭파해 북한군의 남침로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쟁 강경론에 반대하는 문 장군이 이 계획에 동의하지 않자 구스타프는 아버지를 살해한다.

이때 본드와 징크스는 구스타프에게 발견되고 미란다까지 합세해 비행기 안에서 그들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다. 결국 징크스는 미란다를 죽이고 본드는 구스타프를 처리한다. 그리고 본드와 징크스는 구스타프가 작동한 이카루스에 잘못 맞아 추락 위기에 있는 비행기를 아슬아슬하게 탈출한다. 영화는 모든 007 영화의 공식처럼 본드와 징크스의 러브신으로 끝난다.

여느 007 영화와 다름없이 ‘어나더데이’에도 여러 가지 술이 등장한다. 007의 상징 마티니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샴페인도 빠질 수 없다. 약간의 차이라면 ‘젓지 말고 흔들어서’에 대한 표현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것과 이번에는 샴페인으로 61년산 볼린저를 주문한다는 정도다.

그런데 007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매우 매혹적인 칵테일 하나가 눈에 띈다. 쿠바를 대표하는 칵테일 중의 하나인 모히토(Mojito)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에서도 이 칵테일은 쿠바를 배경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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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곤|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 wongon@plaza.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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