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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희숙의 Art 에로티시즘 ⑫

성 노예 오달리스크의 비애

성 노예 오달리스크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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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노예 오달리스크의 비애

<오달리스크> 1828년, 캔버스에 유채, 54×65cm, 스톡홀름 근대미술관 소장

앵그르는 이국적인 풍경을 강조하기 위해 침대 시트와 부채 그리고 향로를 배치했으며 그것들은 벌거벗은 오달리스크가 누워 있는 방안과 어우러져 향락적인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 앵그르는 이 작품에서 원래 오달리스크를 까만 피부의 터키 여인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나 에로티시즘을 강조하기 위해 백인 여인으로 묘사했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780~1867)는‘그랜드 오달리스크’ 이후 말년에 이 주제에 천착했다. ‘노예와 함께 있는 오달리스크’란 주제로 1839년과 1842년에 작품을 제작한다. 두 작품은 오달리스크가 누워 있는 침대 시트 무늬와 남자 노예 뒤로 보이는 풍경만 다를 뿐 제목과 구도가 같다.

술탄은 자동차를 바꾸듯 기분에 따라 기존의 오달리스크를 죽이거나 내쫓고 새로운 여자를 맞이하기도 했다. 반면 오달리스크에겐 성적 자유가 없었다. 성적 욕망을 달래기 위해 오달리스크는 남근 대용품을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여자와의 사랑으로 욕망을 채우기도 했다. 동성애에 빠진 오달리스크를 그린 작품이 마티스의 ‘오달리스크’다.

성 노예 오달리스크의 비애
박희숙

동덕여대 미술학부 졸업



성신여대 조형대학원 졸업

강릉대학교 강사 역임

개인전 9회

저서 ‘그림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클림트’‘명화 속의 삶과 욕망’ 등


나이든 오달리스크가 벌거벗은 채 침대에서 상반신을 세우고 아랍 전통 옷을 입은 오달리스크를 바라보고 있다. 무방비 상태로 잠들어 있는 젊은 오달리스크를 바라보는 벌거벗은 오달리스크는 미소를 짓고 있다. 두 사람의 자세는 사랑하는 사이임을 암시한다.

앙리 마티스(1869~1954)는 남자의 에로틱한 환상을 표현하기 위해 오달리스크라는 소재를 택했다. 마티스는 오달리스크의 의미를 축소하기 위해 바로크식 벽지를 배경에 그려넣었다. 장식적인 벽지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오달리스크에게 집중하는 시선을 분산시킨다.

신동아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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