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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가 만난 한국의 신진작가

추상 드로잉으로 주목받는 성낙희

생각의 여정을 시각언어로 재현하다

  • 이남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추상 드로잉으로 주목받는 성낙희

추상 드로잉으로 주목받는 성낙희

〈Moody〉, 2010, pencil, gouache on paper, 57x76㎝

점과 얼룩, 휘갈긴 선, 붓 자국이 리드미컬하게 어우러진다. 빈 공간을 새롭게 채우려는 작가의 내적 충동이 창조한 형상이다. 다채로운 빛깔의 생명력 넘치는 추상 드로잉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성낙희(40)는 내면의 탐색 과정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추상화가다. 최근 전시 ‘Within’을 보자. 서로 다른 공간, 심리상태와 시간 속에서 그려진 수많은 그림을 한데 모으고, 벽화작업을 가미하면서 갤러리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이를 “시각언어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엮이고 쌓이며 무질서 속에서 점차 질서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적 거리 두기’는 그의 작업방식의 핵심. 보통 10~15개 작품을 동시에 그리는 작가는 시간차를 두고, 매번 새로운 심상으로 다시 붓을 들었다. 습관적인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는 “오랜 생각의 여정을 거쳐 공간이나 이미지 배치, 색채가 진화한다”고 말했다.

성낙희가 추상화에 천착하는 이유는 형상보다 느낌을 먼저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시공간을 초월해 볼 때마다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목해야 할 그의 또 다른 프로젝트는 동생 성낙영과의 협업이다. 성낙희는 “흑백 인물화를 그려온 동생과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회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조적인 화풍을 지닌 두 자매의 공동작업은 블로그(nakheenakyoung.blogspot.com)에서 만날 수 있다.

추상 드로잉으로 주목받는 성낙희

(왼쪽)〈Mimo〉, 2010, pencil, gouache on paper, 50x65㎝ (오른쪽)〈My2〉. 2010, pencil, gouache on paper, 18x12.5㎝

추상 드로잉으로 주목받는 성낙희

(왼쪽)〈Surge〉, 2010, pen, pencil, gouache on paper, 56x76㎝ (오른쪽)〈Team〉, 2010, pencil, gouache on paper, 54x62㎝

추상 드로잉으로 주목받는 성낙희

(왼쪽)〈Roll with It1〉, 2009, gouache on paper, 14x16㎝ (오른쪽)〈You In〉, 2010, pen, pencil, gouache on paper, 50x65㎝

成樂喜는…

1971년 서울생. 미국 로드아일랜드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에서 석사를 마쳤다. ‘Within’(2011·두산갤러리), ‘Translation(2009·갤러리 2)’ 등 아홉 차례의 개인전을 진행했고, 20회가 넘는 국내외 단체전을 열었다. 2010년 두산레지던지 입주작가로, 2007년 프랑스 파리 국제예술가마을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추상 드로잉으로 주목받는 성낙희

신동아 2011년 6월 호

이남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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