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호

5G 에세이

덤으로 얻게 될 시간

  • 최형욱 KT CS 과장

    hyoung97@ktcs.co.kr

    입력2019-06-11 1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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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일 다양한 5G서비스가 공개되고 있다. [동아DB]

    4월 2일 다양한 5G서비스가 공개되고 있다. [동아DB]

    2019년 4월, 드디어 5G서비스가 시작됐다. 미국과 한국이 ‘5G 세계 최초 개통’ 타이틀 때문에 눈치싸움을 벌일 만큼 5G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중요한 기술임에 틀림없다. 필자가 보기에 5G가 우리에게 가져다 줄 가장 큰 선물은 ‘덤으로 얻게 될 시간’일 것이다. 

    영화 한편을 다운받기 위해 얼마나 기다려 본적이 있는가? 1990년대 후반 하이텔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던 시절에 영화 런닝 타임만큼 다운받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젠 2기가바이트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 데 1초 남짓이면 충분하다. 5G 초고속 서비스 덕분이다. 4G에 비해 20배 빠른 속도다. 기다림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최대 강점은 초저지연

    앞으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은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면서 독서를 할지 모른다. 자율주행시대에 차 안에서 운전대를 놓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5G는 초저지연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5G의 지연 속도는 0.001초에 불과하다. LTE대비 100분의1로 줄어든다. 

    많은 사람은 LTE도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초저지연은 5G의 최대 강점일 수 있다. 이 초저지연성에 의해 자율주행 센서로 수집되는 방대한 양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에 전달되고 이 인공지능 서버의 명령에 의해 지체 없이 차량이 조작되기 때문이다. 초저지연은 탑승자나 보행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자율주행 조작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최근 5G 품질에 대해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LTE연동 문제, 끊김 현상, 속도 저하와 같은 이용자 불편이 제기됐다.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즐기기 위해서는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와 단말기가 상용화 돼야 하는데, 현재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닌 듯 하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

    5G용 모뎀칩과 안테나모듈(스마트폰 등 단말기와 기지국간 통신을 지원하는 장치)을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 퀄컴은 2020년이면 5G가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 이 회사 수석부사장은 5월 22일 “올해는 이동통신 부문에서 5G가 시작됐지만, 2020년엔 공장자동화, 산업용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업 환경에서도 실질적으로 도입된다”고 말했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시간이다. 머지않아 5G의 초저지연성은 우리에게 상당한 분량의 시간을 덤으로 줄 것 같다.

    ※ 이 기사는 ‘KT그룹홍보아카데미 글쓰기 심화과정(담당 허만섭 신동아 기자)’ 수강생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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