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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내 주변 모든 곳에 ‘말소리’가 있다|이현복

  • 글: 이현복/서울대 명예교수 사진: 정경택 기자

내 주변 모든 곳에 ‘말소리’가 있다|이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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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모든 곳에 ‘말소리’가 있다|이현복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도 온통 음성학 서적들로 메워졌다.

영어와 한국어. 이 두 언어의 음성은 서울대 언어학과에 입학한 이후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30년 넘게 모교에서 말소리 연구를 계속했으니, 성악가가 되겠다는 고교 시절의 꿈은 접었지만 늘 음악 속에서 산 것이나 다름없다. 발음과 억양, 리듬…. 음성학은 ‘말의 음악’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짙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낙성대를 껴안고 있는 우리집 곳곳은 모두 서재나 다름없다. 1996년 이사오면서 한 권의 책도 빼놓지 않고 짊어지고 온 데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한두 권씩 보탰더니 거실과 부엌, 침실, 심지어는 차고까지 온통 서적들로 차고 넘친다.

한글로 음성기호를 만든 일, 인문학 연구에는 책과 분필이면 충분하다고 여겨지던 시절에 비싼 기계들을 갖춘 음향음성 실험실을 애써 마련한 일, 25년간의 지난한 작업 끝에 ‘한국어 표준발음사전’을 펴낸 일…. 돌이켜보면 한국의 음성·언어학자로서 처음 시도한 일들이라 고독하고 힘들었지만 평생을 바쳐도 모자라는, 매력적인 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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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현복/서울대 명예교수 사진: 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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