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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매력 비교

사랑으로 농익은 연기 전도연 VS 정통 멜로 연기 도전장 낸 김정은

  • 조성아 일요신문 기자 ilyozzanga@hanmail.net

사랑으로 농익은 연기 전도연 VS 정통 멜로 연기 도전장 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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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파리의 연인’에 이어 ‘프라하의 연인’이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인’ 시리즈로 바통을 주고받은 김정은과 전도연은 극장가에선 각각 ‘사랑니’와 ‘너는 내 운명’이라는 영화로 한창 관객몰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너무나 잘 알려졌지만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기에 작품마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두 사람의 매력 비교.
사랑으로 농익은 연기 전도연 VS  정통 멜로 연기 도전장 낸 김정은
사랑으로 농익은 연기 전도연 VS  정통 멜로 연기 도전장 낸 김정은
“오빠,나만 바라봐, 바빠 그렇게 바빠, 아파 내 맘이 아파, 내 맘 왜 몰라줘.”

애교 가득한 눈빛, 요염한 포즈로 ‘이젠 나를 가져보라’며 유혹하는데 어느 남정네라고 빠져들지 않을 수 있으랴. 석중(황정민)은 그렇게 첫눈에 은하(전도연)에게 빠져들고 만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은하는 시련 많고 사연 많은 다방 레지다. 시골 다방에서 웃음을 팔고 있기엔 아까운 듯한 미모와 도도함을 지닌. 그러나 은하는 한때의 사랑이 남긴 아픈 기억 때문에 더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그런 은하 앞에 어느 날 석중이 나타난다. 오로지 자신만 바라보며 순정을 바치는 석중의 사랑에 은하는 혼란스러워 한다.

마침내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고,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은하를 색시로 얻은 석중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신혼의 단꿈도 잠시, 은하가 에이즈 환자라는 비보가 날아든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그리고자 한 사랑은 이제부터다. 전도연의 연기에도 불이 붙는다. 갖은 시련, 모진 사연을 다 끌어안은 여인이지만 그럼에도 풋풋함을 잃지 않은 은하의 모습이 관객의 감정선을 심하게 흔들어댄다.

애초부터 이 영화는 여주인공으로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알려졌다시피 이 영화는 몇 해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과 그 사실을 알고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남편의 이야기. 우연히 신문기사를 보고 사연을 알게 된 박진표 감독은 실제로 그 남자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때 이미 여주인공은 전도연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도연은 출연 제의에 선뜻 응할 수 없었다. ‘에이즈에 걸린 다방 레지.’ 어느 여배우라도 망설였을 것이다. 전도연이 은하 역을 맡기로 한 건 박 감독의 끈질긴 설득 때문이기도 했지만 박 감독이 보여준 두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박 감독이 영화 속 석중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에게서 받아온 사진이었다. 전도연은 사진을 본 느낌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한 장은 기름기 흐르는 호남이고 다른 한 장은 주름이 갈라지고 머리가 희끗한 남자였다. 여자가 떠나고 불과 몇 달 사이에 남자의 모습이 그렇게 변한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라면 모를까,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사진을 본 순간 전도연은 두 사람의 사랑이 어땠을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는 결국 ‘레지’가 아닌, 한 남자의 진한 사랑을 받고, 또 그에게 사랑을 주는 한 여인을 연기하기로 결정한다. 그 스스로 누누이 말하듯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모토는 바로 사랑이다.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전도연은 우리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지 이미 오래다. 전도연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하이틴 잡지의 거리 패션모델로 우연히 사진을 찍은 뒤 이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됐고, 존슨앤존슨 CF에 출연하는 행운으로 이어졌다.

명랑하고 꿈 많은 소녀

첫 CF 촬영까지는 모든 게 순식간에 이뤄졌지만 그가 연기자로 빛을 보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기자로 데뷔한 건 1992년 MBC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을 통해서다. 뒤이어 최진실과 이병헌이 주연한 ‘사랑의 향기’에 출연했는데, 최진실의 동생으로 오대규와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여대생 역을 맡았다. 조각 같은 미모는 아니지만 귀여운 마스크에 당찬 이미지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화려하지 않은 외모이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아가씨였다. 전도연은 ‘종합병원’ ‘젊은이의 양지’ 등의 드라마에서도 명랑하고, 꿈 많은 소녀 같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여러 편의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그에게 비로소 기회가 찾아온 건 1997년. 영화 ‘접속’이었다.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그가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자 우려하는 이도 많았다. 그러나 전도연은 한석규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그를 ‘접속’의 주인공으로 앉히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한 당시 명필름의 심보경 이사는 인터뷰에서 “‘접속’을 준비할 무렵 TV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전도연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한국 영화계엔 코믹멜로가 유행하고 있었고 심은하, 김남주 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전도연만큼 멜로연기를 잘할 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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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일요신문 기자 ilyozza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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