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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24시

다차원에 푹 빠진‘가위여자’ 환경조각가 안필연

“새로운 아름다움 찾아 오늘도 바지런을 떱니다”

  • 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다차원에 푹 빠진‘가위여자’ 환경조각가 안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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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원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필연, 말연, 후남, 끝순이들을 위해 이들의 이름을 판 도장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덕수궁 분수대에선 빨래 퍼포먼스를 벌였다. 여성들 손에 가위를 쥐어주며 자신의 옷과 머리를, 여성의 굴레를 자르게 했다. 죽을 때까지 긴장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작품에 있어 어떠한 틀도 거부한다는 그가 손을 내밀며 이렇게 말한다. “한번 신나게 놀아봐요!”
다차원에 푹 빠진‘가위여자’ 환경조각가 안필연
“내가 좀 괴짜 같잖아요? 하하.” 그가 이 말을 했을 때 하마터면 “네!” 하고 맞장구치는 실례를 할 뻔했다. 환경조각가 안필연(安畢姸·48) 경기대 미술학부 교수. 그는 함께 있는 내내 종잡을 수 없는, 그러나 더없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안 교수는 환경조각가, 설치예술가, 행위예술가로 다양하게 불린다. 최근에는 환경조각을 주로 하지만 서울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 20여 년 동안 조각, 설치예술, 퍼포먼스 등 장르 구분 없이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해왔다.

한강이 훤히 내다보이는 그의 작업실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다. 온화한 햇살이 집 구석구석을 비추는 기분 좋은 공간이다. 작업실을 둘러보니 정체 모를 스케일 모형(축소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삼각형 여러 개를 이어 붙여 만든 모형이다.

“3은 긴장을 내포한 안정이에요. 저는 약간 긴장된 상태를 좋아합니다. 긴장을 기본 인생관으로 살지요. 똑 떨어지는 짝수보다 홀수가 좋아요. 사람도 나이나 기호를 바로 가늠할 수 있는 명확한 이미지보다 헛갈리는 이미지가 좋고요. 그래서 작품에서도 삼각형을 선호합니다.”

다차원에 푹 빠진‘가위여자’ 환경조각가 안필연

홍콩 국제금융센터 공항터미널에 설치된 ‘밀물Ⅱ’(좌). 아래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유수지에 들어설 그의 작품 ‘빛의 날개’ 제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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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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