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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그린 필드 ⑦

브라질 버본 이과수 골프 클럽

‘큰물’ 굉음 속 러프에선 메뚜기떼 날아오르고…

  • 김맹녕 한진관광 상무, 골프 칼럼니스트 kimmr@kaltour.com

브라질 버본 이과수 골프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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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시간만 25시간에 달하는 지구 반대편 브라질. 세계 3대 폭포인 이과수 폭포 옆의 버본 이과수 골프 클럽은 메뚜기가 떼지어 날아다닐 정도로 러프가 길고 코스가 정비돼 있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하지만 순박한 캐디들과 함께 호젓하게 ‘대통령 골프’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브라질 버본 이과수 골프 클럽
남미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북미의 나이애가라, 아프리카의 빅토리아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라고 하는 이과수 폭포를 둘러보는 것이다. 이과수 폭포는 물의 양, 넓이, 폭포의 지류, 넘치는 박력 등에서 말 그대로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 이 폭포를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 1977년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한국인 관광객도 5만명에 달한다.

현지 인디오 말로 ‘이과수(Iguacu)’는 ‘큰물’이란 뜻이다. 아마존 다음으로 큰 강인 리우파라나(Rioparana)는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국경을 따라 흐른다. 그러다 1억2000만년 전에 분출한 용암이 굳어지면서 생긴 100m 현무암 절벽 아래로 굉음을 울리며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이과수 폭포다. 폭 3km로 275개의 크고 작은 지류 폭포가 있으며 초당 1400t의 다갈색 물을 흘려보낸다.

이과수 폭포를 관광하면서 꼭 봐야 할 것은 ‘악마의 목구멍’이다. 폭포 상류 3면에서 합쳐진 강물이 인간의 목구멍 같은 낭떠러지 계곡 속으로 급락하는데, 인디오들은 이곳에 한번 빠지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악마의 목구멍이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다갈색의 장대한 물줄기가 뿜어내는 흰색 포말과 굉음, 그리고 햇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무지개 색채로 표정을 바꾸는 폭포를 보노라면 진한 감동과 함께 공포마저 느끼게 된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뭐니뭐니 해도 이과수 폭포 관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스피드보트를 타고 폭포 바로 아래 용소(龍沼)까지 가서 물이 낙하하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이다. 이곳에 도달하면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과 함께 물벼락 세례가 온몸을 적셔 오싹하기까지 하다.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를 탈 때와는 전혀 다른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과수 폭포의 리조트 단지 안에 골프 코스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현지 가이드에게 관광이 끝나는 날 꼭 골프를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브라질 사람들은 오직 축구에만 열정적일 뿐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매우 적기 때문에 부킹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콸에아 디스탄시아?”

다음날 버본 이과수 골프장(Bourbon Iguassu Golf Club & Resort)에 도착했다. 1993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은 전장 6982m, 파 72홀의 국제 규모로 현지 중국계 브라질인이 경영하고 있다. 코스는 대체로 평탄하며 그린 앞에는 중간 정도 깊이에 붉은색 모래가 가득한 두 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코스 양쪽으로는 키가 장대만한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도열해 있고,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곳곳에 워터해저드를 배치했다.

한마디로 특징 있는 홀은 없으나 전장이 길고 러프가 깊다. 또한 그린에 기복이 없고 평평하지만 결코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메뚜기가 떼로 날아다닐 정도로 러프가 깊어 공이 러프에 박히면 샌드웨지로 쳐내야 겨우 벗어날 수 있을 만큼 코스가 정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포르투갈어 사용이 여의치 못한 우리 일행은 영어 반, 손짓발짓 반으로 의사소통을 한 끝에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 캐디를 배정받아 카트를 타고 1번 홀에 당도했다.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 렌트한 드라이버를 캐디에게서 건네받았는데 15년 전 한국에서 유행하던 링스(Linx)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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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한진관광 상무, 골프 칼럼니스트 kimmr@kal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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