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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의 골프경영⑥

신지애·최경주에게 배우는 성공철학

기도하라, 담대하되 오만하지 않도록

  • 윤은기│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경영학 박사 yoonek18@chol.com

신지애·최경주에게 배우는 성공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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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도 교만하면 인정받기 어렵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무섭게 활약한 신지애 선수와 ‘코리안 탱크’최경주 선수의 경우, 빛나는 실력만큼이나 잘 다듬어진 사람 됨됨이가 더 큰 감동을 안겨준다. 요란하지 않은 꾸준한 자기관리야말로 그들의 현재와 미래를 보장하는 든든한 보험이다.
신지애·최경주에게 배우는 성공철학
그리스 신화에 휴브리스(Hubris)가 나온다. 탁월했지만 교만했기에 제우스로부터 버림받은 신이다. 인간은 탁월함을 추구하는 존재다. 타고난 탁월함도 있지만 탁월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학습하고 노력한다. 특히 경쟁이 있는 곳에서는 탁월성을 높여야만 살아남고,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탁월성 경쟁을 한다. 탁월한 디자인, 탁월한 성능, 탁월한 제품을 내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탁월성 경쟁에서 우위에 서면 인간은 묘하게도 교만해지게 마련이다. 남보다 탁월한 역량이 있기에 교만하고 남보다 탁월한 성과를 내기에 교만해진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교만을 싫어한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미워한다. 아무리 탁월한 사람이라도 교만해지면 미움을 받는다. 사람이 미워지면 그의 탁월성이나 탁월한 성과도 미워진다. 따라서 탁월한 사람도, 또 탁월한 성과를 낸 사람도 교만해지면 세상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결국 무너지고 만다.

‘오만과 독식’ vs ‘겸손과 나눔’

‘오만과 독식’은 지속가능의 파괴자다. 교만함이 자라면 오만이 된다. 아무리 자신만의 노력으로 성과를 냈다고 하더라도 독식하면 세상 사람들이 싫어한다. ‘오만과 독식’의 반대편에는 ‘겸손과 나눔’이 있다. 아무리 탁월해도 겸손하며, 스스로 이루어낸 성과를 주변 사람들과 나눌 때 지속가능해진다.

이 세상에는 탁월성이 부족해서, 경쟁에 밀려서, 운이 없어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탁월성이 넘치는데도 오만과 독식 때문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게 어디 개인만의 문제겠는가? 소련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미국도 교만했던 적이 있고, 전세계 금융권을 이끈 월가의 투자 회사들도 교만이 넘쳐흘렀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도 한때 교만에 빠졌다. 힘이 강해진 시민단체나 노조도 오만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오만과 독식’으로부터 ‘겸손과 나눔’으로 돌아서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승자독식’ ‘무한경쟁’ ‘정글의 법칙’ ‘피할 수 없는 양극화’ 같은 신자유주의 사조를 바탕으로 확산되어온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 ‘양보와 협력’ ‘나눔과 봉사’ ‘상생의 법칙’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가 더 많이 확산되어야 한다.

골프도 경영과 별로 다르지 않다. 아무리 기량을 갈고 닦아도 오만과 독식의 자세로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없고, 행복과는 점점 멀어진다. 최근 최경주 선수나 신지애 선수의 활약을 보면, 그들의 빛나는 성과가 단지 체력이나 기술에서만 나오는 게 아님이 분명하다.

지난해 가을부터 국내 주말 골퍼들 사이에 불길처럼 퍼져나간 유행이 있다. 바로 ‘신지애 퍼팅(putting)’이다. 자신감을 갖고 공을 강하게 밀어서 홀컵의 뒤쪽을 맞춘 다음 성공시키는 방식이다. 일단 그린에 서면 마음속으로 ‘나는 신지애다’를 되뇌고, 과감하게 퍼팅하면 신기할 정도로 잘 들어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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