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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도발 김민정

  • 글·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사진·지호영, 장승윤 기자

    입력2013-11-21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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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민정의 연기 변신이 눈부시다. 최근 개봉 영화 ‘밤의 여왕’에서 데뷔 후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그는 청순한 외모 뒤에 숨은 섹시한 매력으로 찬사를 이끌어냈다. 영화 속 ‘희주’처럼 그에게도 숨기고픈 비밀이 있을까.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23년차 배우가 또 한 해를 보내며 들려준 일과 사랑 이야기.
    청순한 도발 김민정
    얼굴은 손바닥만한데 눈망울이 유난히 큰 까닭일까. 늦가을 오후, 배우 김민정(33)이 약속 장소로 들어서는 순간 그의 두 눈에 시선이 꽂혔다. 첩첩산중에서 만난 폭포수처럼 맑고 힘찬 기운이 서린 눈빛이다.

    원래 동안인 데다 캐주얼한 옷차림이어선지 대학에 갓 들어간 새내기 같다. 봉을 잡고 섹시댄스를 추는, 영화 ‘밤의 여왕’ 포스터 사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밤의 여왕’에서 그는 한때 클럽을 주름잡은 댄싱퀸이었던 사실을 숨기고 세상에 둘도 없는 현모양처로 살아가는 여주인공 희주 역으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다.

    “노출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요.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는 옷을 좋아해요. 노출을 많이 한다고 섹시해지는 건 아니에요. 이런 옷차림으로도 얼마든지 섹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그는 자세와 표정을 바꾸는 것만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냈다. 손과 다리를 모으고 다소곳이 앉아 있을 때는 현모양처 희주가, 도톰한 입술을 살짝 벌리고 S라인이 살아나도록 몸을 틀 땐 댄싱퀸 렉시가 떠올랐다.

    “청순미나 섹시미, 어느 한쪽을 고집하진 않아요.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제게서 배어나는 느낌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오늘 패션 코드는 ‘자연미’죠. 평소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자는 취지랄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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