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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코스피 3000 시대 주식투자법

개미가 ‘봉’ 안 되려면… 부동산처럼 가치 따져라

  • 김동공|유안타증권 연구원

개미가 ‘봉’ 안 되려면… 부동산처럼 가치 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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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2022.23으로 시작한 지수는 어느덧 2500을 넘보고 있다. 상승률이 20%가 넘는데,
  •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왜 개미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일까.
개미가 ‘봉’ 안 되려면… 부동산처럼 가치 따져라

[동아 DB]

올해 같은 대상승장에서 소액 개인투자자들, 일명 ‘개미’가 수익을 냈다는 얘기를 듣기가 힘들다. 왜 그럴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선 2011년 이후의 상황을 분석해봐야 한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근 6년간 박스권 증시가 지속됐다. 코스피 2000이 상단이었고 1800이 하단이었다. 단견으로는 200포인트의 변동률이 크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2000 기준으로 본다면 10%의 하락일 뿐이었다. 6년간 최대 변동률이 10%였다는 점은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변동률이 이렇게 작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장을 떠나갔다는 점이다. 하락 증시가 아닌 박스권이었을 뿐이었는데 말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 기관투자가는 6년의 박스권 기간에 지속적 매수에 나섰다. 그 이유를 분석하기에 앞서 지난 6년간 개인투자자의 투자 패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코스피를 외면한 개미들

박스권 시작의 기준은 2011년 9월로 설정하고 마감을 2016년 12월 31일로 정해보았다. 시작점을 2011년 9월로 설정한 것은 그 이전 상승을 거듭하던 증시가 2011년 8월 유럽 재정위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순간 지수 하락률이 2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를 기점으로 코스피는 회복 기미 없는 미국 금융위기와 신종 악재인 유럽 재정위기 등 남의 집 걱정거리에 항상 발목을 잡혔다.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오지랖 넓은 증시가 된 셈이었다. 그 후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 증시가 회복 할 때도 맥을 못 추며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증시, 상승 폭이 가장 작은 증시 중 하나가 됐다. 그 시작점이 2011년 9월이다. 

2011년 9월 1일에서 2016년 12월 31일까지의 수급 상황을 분석해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8조 원어치를 매수했고 기관투자가는 11조 원어치를 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9조 원어치를 매도했다. 6년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게 박스권에서 39조 원의 자금을 매수할 수 있도록 물량을 넘겨준 것이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더 안타까운 사실이 드러난다. 매도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39조 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관투자가의 자금 중 투자신탁의 자금이 22조 매도됐기 때문이다. 투자신탁의 자금 출처는 개인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투자신탁은 투자자가 펀드 환매를 요청하면 주식을 매도해 돈을 돌려준다. 투자신탁의 매도는 기관투자가의 매도로 집계되지만 결국은 개인투자자의 매도인 것이다. 따라서 지난 6년간의 박스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은 직접투자자금 39조 원, 간접투자자금 22조 원을 합쳐 총 61조 원이 코스피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6년 동안 상승도 하락도 하지 않고 유지된 박스권이 매수의 적기임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개인투자자들은 몰랐다. 이것이 6년 박스권을 거쳐 나타난 2017년 상승장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누리고 개인투자자들은 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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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공|유안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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