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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취재|‘정인석의 영어발성훈련 6개월’ 그후

이론은 맞다 그러나 성취는 쉽지 않다

  • 송문홍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대우

이론은 맞다 그러나 성취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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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영어문화원 ‘훈련대장’ 한철씨

한철씨(45)는 작년 8월 하순경 정인석씨의 책 ‘영어 한풀이’를 읽은 뒤 40일간 서울 근교 비닐하우스촌에서 혼자 발성연습을 한 끝에 영어 발성음을 터득했다는 인물. 11월 중순경부터 학원에 상주하면서 수강생들에게 발성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 발성훈련을, 그것도 혼자서 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게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둘 있습니다. 그런데 딸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를 곁에서 보니까 이건 영 아니더라구요. 제가 원래 청소년수련원 계통에서 일을 했는데, 작년 여름에는 씨랜드 참사 사건 때문에 일이 없어서 놀고 있었어요. 그 때 마침 정원장 책을 읽고서 ‘이건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안되고 직접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거지요. 처음엔 서너번 읽어보면 아이들에게 뭔가 전달할 게 있겠거니 하고서 시작했던 겁니다.”

― 정인석씨와는 원래부터 아는 사이였나요?



“약 3년 전에 정원장이 만든 아이들 영어교재를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 개인적으로 알던 사이는 아닙니다.”

― 혼자서 어떻게 연습을 하셨습니까?

“순전히 ‘영어 한풀이’ 책과 테이프만 갖고서 했어요. 정확하게 8월23일부터 40일 동안 하루에 대략 15시간 이상씩 발성훈련에만 매달렸습니다. 중간 20일 째 됐을 때 제가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정원장께 와서 시범을 보였어요. 그랬더니 정원장 말씀이 ‘모음은 됐으니 앞으론 자음을 연습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스피드 카드’라는 걸 만들었어요.

― 스피드 카드요?

“(호주머니에서 작은 쪽지를 몇 가지 꺼내 보이면서) 가로·세로축에 영어 자음과 모음을 배열해놓은 표입니다. 영어의 모든 자음과 모음을 연결해서 빠르게 발음하는 연습을 하기 위한 도구지요. 그런데 나중에 여기 와서 정원장께서 쓴 자료를 보니까 희한하게도 제가 만든 카드와 내용이 같더라고요.”

― 그렇게 연습을 하면서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까?

“그럼요. 정원장의 실력에 대해서는 3년전 아이들 교재를 살 때 이미 알고 있었고, 이건 제 의지로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어요.”

― 그래도 일반인이 하기에 발성훈련법이라는게 참 힘들지 않아요?

“저는 일년에 같은 365시간을 투자하더라도 하루에 1시간씩 365시간이 아니라 집중된 365시간이 훨씬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강생들에게 제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그래서, 이제 영어에는 도가 트인 겁니까?

“저는 이제 기초공사가 끝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발성음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위에다가 50층짜리 건물도 지을 수 있고, 100층짜리 건물도 지을 수 있는 거지요.”

요즘 매일 오전 9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학원에 머물면서 수강생들에게 발성훈련을 지도하고 있다는 그는 수강생 10여명의 ‘특별지도’ 요청을 받아들여 퇴근 후에도 별도의 장소에서 새벽녘까지 그들을 지도해주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묻자 한씨는 “정인석 원장 곁에서 발성훈련법을 체계화하고 널리 보급하는 일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아 200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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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홍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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