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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부록|입체분석 4·13 총선의 핵심변수

16대 총선 최대격전지 서울에서 뛰는 사람들

  • 공종식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16대 총선 최대격전지 서울에서 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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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을 지낸 민주당내 경제통 김원길(金元吉)의원이 3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광언(劉光彦) 전정무차관이 도전장을 던졌다. 97년 대선전에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에 취임한 김의원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힘있는’ 여당 정책위의장으로 맹활약, 상당한 지지기반을 구축해 놓은 상태.

김의원은 “지난해 3월 정책위의장을 그만두고 5월부터 지역에서 아예 살았더니 인지도가 90%를 넘고 있다”며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특히 구민회관 노인복지회관 등 복지시설을 짓는 한편, 초등학교 중학교 등 선거공약을 100% 이행하는 데 여당 정책위의장 프리미엄을 상당히 봤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정태윤(鄭泰允)씨가 지구당위원장을 내놓고 총선기획단 부단장으로 옮긴 뒤 유광언(劉光彦) 전정무차관이 조직책을 맡아 김의원과의 한판 승부를 선언했다. 유위원장은 “15대 총선 때 투표율이 57%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실제로 유권자들은 현역의원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조직책에 새로 임명된 뒤 조직을 재정비, 조직과 당원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게 유위원장의 설명.

강북을 - 의정활동 호평받은 조순형에 전대열 도전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의원이 5선 고지를 향해 항진중이다. 조의원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법사위 등 상임위에서 소신 있는 활동으로 ‘여당 내 야당’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인 조의원은 3·1만세운동 당시 아우내 장터에서 봉기를 주도해 옥고를 치른 조인원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또 그동안 시민단체들의 의정활동평가에서 항상 상위에 오르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일반의 평이 좋은 편이다.

조의원은 “유권자들로부터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겸허한 자세로 평가받는다는 각오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전대열(全大烈)위원장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15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이 지역에 출마했던 전위원장은 “미아 7동에서 30년 동안 살아오는 등 강북을 지역과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또 민주화투쟁을 하면서 9년 넘게 투옥생활을 한 점과 IMF 이후 이 지역에서 실직자를 돕기 위한 취업운동을 해온 점이 유권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자민련에서는 영입인사인 김현풍씨가 출마하면서 전위원장이던 김태환(金太煥)씨는 자민련을 탈당, 무소속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 박용진(朴用鎭)씨는 민주노동당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도봉갑 - 차세대지도자 후보 김근태에 양경자 재도전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의원과 한나라당 양경자(梁慶子)전의원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지역. 깔끔한 매너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김의원이 재선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양전의원은 최근 ‘신드롬’으로까지 등장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벼르고 있다.

15대 총선에서는 김의원이 2500여표 차이로 양 전의원에게 신승(辛勝) 했다. 지난해 고문경감 이근안씨가 자수하면서 고문피해자로서 주목을 받았던 김의원은 15대 총선을 통해 ‘재야투사’에서 의원으로 무난하게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의원은 그동안 언론사들의 차세대지도자 여론조사에서 항상 수위로 나오는 등 좋은 이미지가 유권자들의 표와 연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여성유권자들에게도 지지도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양 전의원은 최근 선거법개정 과정에 ‘비례대표 30% 여성할당제’가 도입되면서 부쩍 높아지고 있는 여성의 정치참여 분위기를 표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양 전의원은 “세계적인 추세가 여성도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요즘과 같은 분위기가 뜰 줄 예상하고 4년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으로는 드물게 3선의원에 도전한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자신이 여성정치인의 ‘대표선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도봉을 - 민주화 동지 설훈-유인태 재대결 관심

동교동계 핵심인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나라당에서는 백영기(白榮基)위원장이 4년간의 바닥표 다지기를 바탕으로 재도전 준비를 완료한 가운데 유인태(柳寅泰)전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15대 총선 직전 국민회의 창당에 반대, 통합민주당에 남은 뒤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그는 97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국민회의에 입당했으나 당으로부터 ‘배려’를 받지 못하자 섭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의원은 민주화운동을 함께했던 설훈의원과 대결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이나, 당지도부는 그의 출마를 강력하게 종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결국 출마하리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러나 기존 한나라당 백영기위원장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 또한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설훈의원은 “그동안 지역구에 인문계 고교를 두 개나 유치하는 등 정성을 다해왔다”면서 “도봉 같은 서울북부지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남북화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선거에서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5대 때 자민련 후보였던 장일(張日)씨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추진하는 ‘한국신당’에 참여, 재출마를 준비중이다.

노원갑 - 백남치 4선 진로 흔들… 민주당 공천 혼전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돼온 서울 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이 4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측의 설욕전이 볼 만하다.

백의원은 그러나 동아건설비리 연루로 총선연대의 공천반대인사 명단에 포함되면서 ‘교체설’이 흘러나오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태영(鄭泰英)부대변인이 도전하는 가운데 공천이 영입인사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백의원은 이와 관련, “대가 없는 후원금으로 공천과는 무관하다”면서 “공릉동 일대에 1만4000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호남색이 옅어지는 등 선거구도가 더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민주당 또한 15일까지도 공천유력자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는 등 역시 공천결과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민주당 공천에는 최동규(崔東奎) 전동자부장관 이철용(李喆鎔) 전의원 김진호(金辰浩) 전합참의장 신형식(申亨植) 국민회의총재대행실차장 우원식(禹元植)전시의원 등 무려 1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노동당 이상현(李尙炫) 대변인도 출사표를 던졌다.

노원을 - 임채정 3선 향발… 장준영 도전장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을 지낸 민주당 임채정(林采正)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당초 송덕빈(宋悳彬)씨가 위원장으로 있었으나, ‘한국의 선택21’에 참여했던 장준영(張浚瑛)씨가 유력한 공천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3의 후보설도 나오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관심이다.

노원을은 강북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30, 40대 유권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또 인구이동이 심해 15대 때 투표를 했던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미 지역을 떠난 뒤 다른 지역에서 이사온 유권자들이 새로운 투표군을 형성, ‘선거 지형’ 자체가 많이 변했다.

이 때문에 30, 40대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을 어떤 후보가 잡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재야출신으로 기성정치권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채정의원은 “지역구민들에게 개혁세력의 필요성을 인식시켜주는 등 정공법으로 나가겠다”면서 “정책위의장으로 있으면서 교육재정을 확보한 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통과시켜 소외받은 계층이 매달 일정액을 받도록 한 점, 민주화유공자예우법 등 개혁법안을 통과시킨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장준영씨는 85년부터 교토통신 서울지국 외신기자로 근무해왔다. 이후 한나라당 이부영총무의 보좌역을 하면서 이총무와 인연을 맺어왔고 ‘한국의 선택 21’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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