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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 박사 정경대의 ‘신비의 性儀式’

‘女神 숭배형 섹스’로 건강 지킨다

탄트라 수행기

  • 정경대

‘女神 숭배형 섹스’로 건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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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불교 성전에 조각된 여러 체위들이 중국의 성도인술의 체위와 일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종교와 문화가 다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섹스법이 통일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분명한 어떤 논리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튼 두 나라의 섹스수련에 있어서 매우 구체적으로 전해지는 중국의 성도인술을 대표적인 몇 가지만 열거해보기로 하겠다. 이 법은 이미 널리 알려진 ‘소녀경(素女經)’에 자세하게 실려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소녀경’은 궁녀 3000명을 거느리고 장수했다는 동양의학의 원조 황제와 소녀의 대화에 섹스기법을 수록한 책인데, 황제가 묻고 소녀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는 것으로 보아 소녀(素女)는 성도인술에 달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나이도 상당히 많은 사람으로 보이는데,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분명치 않다.

아무튼 ‘소녀경’에서는 정액을 방출하지 않으려면 아예 수도승과 같이 섹스를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황제의 질문에 소녀는 이렇게 말한다. 천지가 이미 음·양 이기(二氣)로 창조되었고 만물이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섹스를 하지 않으면 이 이치에 어긋나므로 심장에서 대장의 꼬리까지 혈기가 억압되어 정기를 보충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낡은 기를 정화해서 새로운 기를 받아들여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니, 정액을 돌이켜 체내에 비축하는 환정법(還精法)을 써야만 원기가 완성된다.

이 말은 탄트라 섹스 수행론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건강을 위해서도 섹스는 꼭 필요한 인간의 본질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소녀는 섹스 체위를 대단히 중요하게 설명하는데, 그것은 자세에 따라서 병을 치유하는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고대로부터 장수 비결로 전해지는 섹스 체위에 대해서 몇 가지만 알아보자.



다만 한 가지 덧붙일 것은 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 또는 자신의 건강을 증진시킬 생각으로 섹스를 할 때, 서로의 정기를 상대방에게 보내면 탁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법은 절정의 기미가 보일 때 정기를 자신의 체내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염력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상대방은 그 정기가 자신의 체내에 흡입되고 있다고 마음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음기와 양기가 결합되어 더 높은 수준의 에너지를 증강할 수 있다고 하였다. 물론 이때도 방사는 하지 않아야 한다.

● 정자세

이 자세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보편적인 자세다. 여성은 반듯하게 눕고 남성이 그 위에 겹치는 자세인데, 여성은 두 다리를 들고 골반을 위로 치켜세운다.

아홉 번은 얕게, 한 번은 깊게 삽입해서 절정의 기미를 알아차리고, 남녀가 각각 자신의 임·독맥으로 정기를 흘려보내거나 상대방에게 정기를 보낸다. 정기를 받는 사람은 흡입한다는 생각으로 정기를 받아들여서 임·독맥 유통 또는 장기에 저장한다.

한 번 시작하면 세 번을 거듭해서 섹스를 하고, 하루에 세 번씩 20일 동안 계속하면 신장이 튼튼해진다고 하였다.

● 호랑이 자세

남성의 원기가 왕성해지고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여성은 엎드리되 팔꿈치로 바닥을 짚고 머리를 깊이 숙이며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린다. 남성은 그 뒤에서 여성의 유방을 부드럽게 잡고 정기를 주고받는데, 이 체위는 대체로 남성에게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여성상위 자세

남성은 반듯하게 눕고 무릎을 약간 세우며 여성은 그 위에 포개되 남성을 가볍게 껴안은 체위다. 이 자세는 여성으로 하여금 심리적으로 우월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남성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감과 성취감을 갖게 하는데, 몸이 허약한 남성에게 유리하며 신장과 간에 쉽게 정기를 흡입할 수 있다.

● 옆으로 누운 자세

여성이 옆으로 눕되 반드시 오른쪽으로 누워야 하며 왼쪽 어깨를 약간 들고 왼쪽 다리도 구부려 든다. 왼쪽으로 누우면 심장과 위에 무리가 가해지므로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자세는 여성을 위한 훌륭한 섹스 기법으로서 월경시 출혈이 과다하거나 생리통 또는 불규칙한 주기에 치료효과가 있다고 한다.

남성은 양 손바닥을 바닥에 짚고 삽입하는데 역시 아홉 번은 얕게, 한 번은 깊이 행위를 하되 한 회에 두 번씩 정기를 주고 보름 동안 계속한다.

● 여성 기대기 자세

여성이 베개나 이불을 등 뒤에 받치고 비스듬히 바로 눕고 양 무릎을 세운 다음 남성이 무릎을 꿇고 행위한다. 여성의 성적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허약한 체질을 보강하는 체위다. 하루에 세 번씩 20일간 계속하기를 권고한다.

● 앉은 자세

남성이 두 다리를 벌려 앉고 두 손은 뒤로 돌려 짚는다. 여성은 그 위에 포개 앉으며 역시 양 손을 뒤로 짚고 여성이 행위한다.

또 남성이 편안하게 앉고 여성이 다리를 들어 걸터앉되 두 팔로 남성의 목을 껴안고 행위를 하는데 절정의 순간에 서로 혀를 겹쳐서 에너지를 교환한다. 이때도 두 사람의 정기가 허공에서 만나 연꽃 모양으로 빛난다고 한다.

이 자세는 상호간에 정액의 기운을 회음에 모으고 꽁지뼈를 통해 척추를 타고 오르게 하여 뇌에 기를 모으는 데 좋다. 또 눈과 귀에 정기를 보냄으로써 눈과 귀를 맑게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정기를 교환하면서 임·독맥을 순환시켜 절정의 쾌감을 느낄 때 허공에서 음·양 이기(二氣)가 합일되어 삼매경에 들 수 있는 행법이다.

● 서서 하는 자세

남성이 여성을 들어올리고, 여성은 두 다리로 남성의 허리를 감고 두 팔로 남성의 목을 감은 자세다. 앉은 자세와 같이 임·독맥 유통에 좋은 체위다. 그러나 이 체위는 남성에게 상당한 힘이 요구되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서로 협력하면 어렵지 않게 행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20여 가지 체위가 있으나 본격적인 수행을 전제로 한 자세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섹스에 대한 새 가치관 필요

결론적으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섹스에 대해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섹스란 단어가 다른 나라 말이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면서도 섹스를 정작 우리의 토종 언어인 ‘십(十)’이란 말로 표현하면 치졸한 욕설로 여겨서 모두들 터부시한다.

그러나 십이란 말은 본래 음·양의 화합을 일컫는 숫자이자 언어다. 그것은 몸과 마음의 아름다운 결합으로 하나의 완성된 태극(太極)의 경지에 이름을 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십을 입에 담기를 꺼리는 것은 심리적으로 섹스 행위를 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며, 추하다는 생각은 곧 진실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즉 동물적인 육욕에 이끌려서 혹은 상대방을 아름답게만 여기는 피상적인 인식만으로 사랑한다는 착각에서 성행위를 하기 때문에 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관세음보살이 섹스하는 여신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힌두의 위대한 여신들이 섹스하는 모습으로 화신(化身)한 상(像)들에서 우리는 섹스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들 신상은 진실한 사랑의 위대성을 표상한 것이기에, 우리는 섹스를 위한 섹스가 아니라 사랑의 결정(結晶)으로서의 섹스를 해야 하며, 그것은 우주적 본질과 합일되는 것이므로 종교적 행위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문의 www.dnsaud.net/ 02-826-4540)

신동아 200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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