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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인터넷으로 해결하는 싸고 편한 해외여행

<완전가이드> 비자에서 교통·숙박·관광까지

  • 김문영 < 자유기고가 > noname01@freechal.com

인터넷으로 해결하는 싸고 편한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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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을 모두 짰다면 그 다음 할 일은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항공권의 90%는 할인항공권인데 그 할인율은 천차만별이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다르고 항공사의 판매 정책, 판매를 대행하는 곳의 정책에 따라 또 달라진다. 한 비행기 안에 좌석이 400개 있다면 극단적으로는 200개 이상의 요금 종류가 나올 수도 있다. 국제선을 이용할 경우에는 이런 조건들을 세밀히 살펴 구매해야 한다.

천차만별의 항공권 할인율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예약, 구매할 수 있는 곳은 크게 항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와 인터넷여행사 사이트, 종합포털, 온라인 쇼핑몰 등 항공사를 대행해 할인항공권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나뉜다. 국제선은 국내 항공사 외에도 세계 각국의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다.

대한항공 사이트 www.koreanair.co.kr에서 2001년 7월2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뉴욕에 도착하는 항공편, 성인 1명, 이코노미석을 검색하면 직항과 경유 포함 총 12건의 항공스케줄이 검색된다.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KE081편을 예약한다고 하면 정상운임 82만5000원에서 인터넷할인료 1만원을 뺀 81만5000원이 항공료로 산출된다(세금 별도). 대한항공 사이트에서는 예약 전에 국제선 요금을 조회할 수 없다.

같은 방법으로 아시아나항공 사이트 www.flyasiana.com에서 찾아보면 OZ222편의 요금이 정상운임 96만4000원에 성인할인 16만4000원을 적용, 80만원인 것을 알 수 있다.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예약할 때도 같은 가격인 80만원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즉 인터넷 예약과 오프라인 예약의 가격차가 없다.



항공사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가격차도 없을 뿐더러 여러 항공사의 비행편을 비교해보기 위해 해당 항공사를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운임을 조회해보고 싶어도 예약 신청을 한 후에야 조회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매번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 항공사 내에서도 일목요연하게 모든 비행편의 운임을 조회할 수 없어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장점이라면 항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신뢰성이 높다는 것.

반면 항공권 판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에는 사이트에 따라 서비스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항공스케줄과 운임을 함께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항공권을 오프라인으로 받아볼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구매확인서만 받아두고 출국 당일 공항에서 항공권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온라인 실시간 예약시스템을 갖춘 사이트는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 press.com), 웹투어(www.webtour.co.kr), 씨포투어(www.c4tour.com), 3W투어(www.3wtour.co.kr), 넥스투어(www.nextour.co.kr), 온라인북킹(www.onlinebooking.co.kr) 등이다. 종합포털 사이트 중에도 실시간 항공예약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이 많은데 대부분 메이저급 여행사이트와 제휴를 맺는 방식이다. 엠파스는 보라넷닷컴의 온라인북킹(www.onlinebooking.co.kr), 천리안은 씨포투어(www.c4tour.com), 다음은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와 제휴중이고 라이코스도 투어익스프레스와 함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뒷단 작업’으로 추가할인을

가장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곳은 투어익스프레스다. 투어익스프레스에서 위와 같은 조건(2001년 7월2일, 인천에서 뉴욕까지, 편도, 성인 1명, 이코노미석)으로 검색해보면 총 10개 항공사의 비행편이 검색되며 요금도 60만원이 채 안 되는 것에서부터 150만원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한 결과물이 출력된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사이트에서 조회한 것과 똑같은 항공편을 찾아보면 KE081은 82만5000원, OZ222는 80만원으로 나타난다. 항공사 사이트 요금과 차이가 없거나 더 비싼데 투어익스프레스는 이 비행편들에 대해 추가로 3%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KE081은 80만250원, OZ222는 77만6000원에 살 수 있다.

다른 항공편을 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78만원에, 노스웨스트항공은 79만1000원에 뉴욕행 편도항공권을 살 수 있다. 도쿄나 밴쿠버 등 다른 도시를 경유한다면 일본항공은 68만8700원, 아메리칸항공은 68만9000원에 살 수 있고 가장 저렴하게는 나고야, 로스앤젤레스, 솔트레이크시티 등을 경유하는 델타항공편을 56만원 가량에 살 수 있다.

즉 항공권을 구매할 때는 온라인 실시간 예약시스템을 갖춘 판매대행사이트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보고 그중 적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항공권 판매대행사이트에서 구매할 경우에도 대행사 정책에 따라 할인율이 제각각이다. 판매대행사들은 보통 항공사로부터 항공요금의 7∼9%를 판매수수료로 받는다. 대부분은 판매수수료의 절반이나 3분의 1, 항공요금의 3% 정도를 고객에게 추가 할인하는 판매정책을 편다. 하지만 여행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에 따라서는 고객 모집을 위해 커미션의 대부분을 추가 할인에 쓰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검색만 잘 하면 항공사에서 구매할 때보다 9%까지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살 수도 있다. 그 예로 온라인투어(www.onlinetour.co.kr)는 프랑크푸르트행, 모스크바행, 런던행, 유럽 일주 등 몇몇 할인항공권을 7% 추가 할인해 판매하고 카멜투어(www.cameltour.co.kr)도 항공편에 따라 최고 7%까지 추가 할인한다. 상품 종류가 적고 대체로 추가할인 적용기간이 제한돼 있는 것이 단점.

사이트에 추가 할인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라도 ‘뒷단 작업’을 통해 요금을 추가 할인하는 경우가 많다. 즉 80만원으로 조회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그 사이트에 추가 할인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다면 회사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더 할인해 줄 수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1000개 사이트가 난립

항공권 판매가격을 정할 때 업체별로 추가 할인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온라인 예약구매시스템의 문제 때문이다. 온라인 구매시스템은 대체로 ‘구매자-판매사이트-CRS-항공사’로 연결·구성된다. 대부분의 판매대행사들은 토파스, 아바코스라 불리는 CRS 시스템으로부터 자료를 다운로드받아 자사 사이트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즉 판매대행사가 CRS의 정보를 직접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웹에서는 항공사가 제시하는 할인요금대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업체에 따라 추가할인율을 명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항공권 요금, 조건, 회사 정책에 따라 추가할인율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연락을 취해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항공사 판매대행 수수료를 모두 포기할 만큼 고객 모집에 사활을 건 사이트도 있다.

할인항공권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최저가격’을 내세우는 사이트가 많다. 하지만 일일이 들어가 검색해보지 않고서는 어느 사이트가 최저가격에 판매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기웃거리게 된다. 하지만 국내에는 오프라인 포함, 약 7000개의 여행사가 있고 1000개 가량의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할인항공권을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검색, 조회는 불가능하고 그 회사가 취급하는 항공권의 가격 정보만 올려놓은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상품 종류도 많지 않을뿐더러 판매 기간이 여행 날짜에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쇼핑몰이나 가격비교 사이트도 마찬가지. 때문에 항공권 최저가격을 알고 싶다면 모든 항공편에 대해 실시간 검색이 가능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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