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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의 현장 ② 전라남도 여수시

‘3麗통합’으로 거듭난 다기능 도시

  • 양영훈 < 여행작가 > travelmaker@hanmir.com

‘3麗통합’으로 거듭난 다기능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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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차산업이 고루 분포하게 된 것도 3려통합이 가져온 시너지효과로 볼 수 있다. 물론 종사하는 인구비율만 따지자면 도·소매업, 유통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업 등을 포함하는 3차산업의 비중이 54.4%(2001년)로 가장 높다. 하지만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석유화학단지인 여천국가산업공단을 끼고 있는 덕택에 2차산업에 종사하는 주민도 20.4%에 이르고, 수산업과 농업을 아우르는 1차산업 인구도 25.4%나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여수시는 관광도시, 공업도시, 항구도시의 특성을 고루 갖춘 도시다.

통합 여수시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시내버스 공동배차제를 실시하고 택시 사업구역을 통합함으로써 주민의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줄인 것도 3려통합의 성과에 든다. 그밖에도 통합 여수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됐고,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같은 지역현안사업을 조기에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된 이후 여수시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고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행정분야에서는 행정능률과 투명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특히 인터넷이 보편화된 뒤로는 누구라도 여수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시정 현황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불법영업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의 명단과 처분 내용까지 곧바로 홈페이지에 올려진다.

또한 ‘시장에게 바란다’ ‘비공개 시장과의 대화’ 같은 직소(直訴) 코너를 통해 시장은 시민의 애로사항이나 공직자 비리 등을 직접 접수하고, 시민은 더욱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외지인들에게 여수시의 이미지를 가장 뚜렷하게 부각시킬 수 있는 관광분야에도 변화가 적지 않다. 특히 여수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오동도, 돌산대교, 진남관, 자산공원 등은 밤 풍경이 매우 화려해졌다. ‘여수항 나이트 투어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다채롭고 화려한 조명설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여수시의 거리 풍경도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종려나무 가로수가 남녘 항구의 독특한 정취를 풍기고,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무성히 달고 있는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가로수도 거리를 싱그럽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여수시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성과에 힘입어 여러 기관과 단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수차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0년에는 한국능률협회의 ‘1999년 한국의 도시경쟁력 평가’에서 1위에 선정됐다. 그밖에도 도서개발사업 최우수기관, 시군 행정인센티브 평가 최우수기관, 목표관리제 평가 최우수기관 등으로 선정됐다. 여수시가 2000년 한해에 받은 시상금 총액만도 24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 여수시는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이 박람회는 국제박람회 사무국(BIE)에서 공인하는 국가 차원의 박람회다. 박람회장의 규모는 대전 엑스포의 2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의 제고, 대외경쟁력 향상, 고용창출, 외국 관광객의 수 등에서도 88올림픽이나 2002월드컵을 능가하는 행사라고 한다. 개최지는 오는 12월에 열릴 BIE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한국 개최가 확정되면 박람회장은 여수시 오동도 부근의 해안과 간척지에 조성된다. 여수시는 지금 세계박람회가 가져올 엄청난 도약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고 희망에 넘쳐 보인다.

신동아 200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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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훈 < 여행작가 > travelmaker@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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