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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의 교육현장 10 ㅣ서울여자 대학교

IT·인성·외국어로 무장한 ‘작지만 강한’ 대학

  • 곽대중 < 자유기고가 >

IT·인성·외국어로 무장한 ‘작지만 강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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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초창기 서울여대 학생들은 전원이 ‘생활관’에 들어가 생활해야 했다. 기숙사라는 말이 부적절하다고 여긴 고박사가 생활관이라고 부르도록 했다고 한다. 아침 6시 기상시간부터 밤 10시 취침시간까지 하나의 스케줄에 따라 학생전원이 움직이는 시스템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예배를 드리고 각자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은 후, 다시 저녁 7시부터 ‘이브닝 프로그램’으로 짜인 영어교육, 예절교육 등을 받았다. 이후 재학생 숫자가 늘면서 이런 식의 교육은 어려워졌지만, 아직도 서울여대에는 ‘바롬교육 Ⅰ, Ⅱ, Ⅲ’이란 필수 교과과정으로 ‘공동체식 교육’이 남아있다.

바롬교육Ⅰ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Ⅱ와 Ⅲ는 각각 2, 3학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나를 깨운다’는 주제로 시작되는 1학년 과정 바롬교육은, ‘사회를 깨운다’(2학년 과정), ‘미래를 깨운다’(3학년 과정)로 점차 그 폭과 깊이가 확대된다. 이중 1학년 과정과 3학년 과정은 학교 안에 있는 바롬교육센터에 들어가 일정기간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한다.

바롬교육Ⅰ은 3주간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올바른 성품과 훌륭한 역량을 지닌 ‘셀프리더(self-leader)’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이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을 들여다보자.

바롬교육센터는 10층짜리 건물로 3, 4, 5, 6층이 바롬교육 Ⅰ과정의 생활관이다. 최소 생활·학습단위는 방(房)으로, 한 방에 4명이 함께 생활한다. 4개의 방이 모여 하나의 집(house)을 이룬다.



각 집에는 모교 출신의 조교가 배치되어 각종 프로그램 진행을 돕고 학생들의 상담을 받는다. 교육기간에는 금주(禁酒), 금연(禁煙)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퇴소시킨다. 외출도 제약을 받는다.

바롬교육Ⅰ은 ‘나를 깨운다’는 주제에서 표현되듯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자신의 숨은 능력과 재주를 발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학생들은 ‘가치관 경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인생지표가 될 가치관을 설정한다. 또 브레인 스토밍(Brain-Storming)과 같은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토론식 수업과 장기자랑 등을 통해 창의성 및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도록 한다.

초청강사의 강연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인생경험과 교훈을 듣기도 한다. 서울여대에선 이러한 과정을 ‘바로보기’와 ‘멀리보기’라고 이야기한다. 나를 바로보고, 내 인생의 전망을 멀리 세우는 게, 바롬교육의 첫번째 관문이다.

정보통신공학부 2001학번 문선영(文善英·20)양은 지난해 바롬교육Ⅰ을 이수할 때 ‘특명(特命)’ 하나를 받았다. 방 친구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이를 정보통신공학부 학생답게 파워포인트로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는 것. 무엇을 어떻게 연구하라는 설명은 없었다. 방을 담당하는 조교 선생님과 협의하고 방원들이 모두 모여 밤새 열띤 토론을 벌였다.

문양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렇게 골머리를 앓으면서 의논하고 토론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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