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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2000억 복권시장 돈버는 사람 따로 있다

  • 김소연 < 매경이코노미 기자 >

1조 2000억 복권시장 돈버는 사람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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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터넷 전용복권이 가세했다. 인터넷복권이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것은 1998년, ‘노다지랜드’에서 오프라인복권을 사와 인터넷 상에서 판매하면서부터다. 초창기에는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실물복권을 우편으로 보내주다 나중에는 디지털화된 번호로 복권을 판매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복권 중 즉석식은 인터넷 상에서의 판매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주로 즉석식인 인터넷전용복권이다. 지난해 5월 제주도청이 인터넷관광복권이라는 국내 최초 인터넷 전용복권을 선보인 이래, 6개 기관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의 인터넷주택복권과 주가지수복권, 과학문화재단의 사이버기술복권, 근로복지공단의 인터넷복지복권, 보훈복지의료공단의 빅로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이버엔젤복권 등. 임업협동조합중앙회와 지방재정공제회도 올 상반기 중 각각 인터넷녹색복권과 인터넷자치복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심각한 부처간 과당경쟁


건교부·행자부·과기부·노동부·중기청 등 7개 부처가 연합해 발행하는 로또 방식의 온라인연합복권도 올 하반기 중 발행을 시작한다. 발행기관이 7개나 되는 것은 건교부에서 온라인방식의 로또복권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안 타 부처들이 우르르 몰려와 함께하자며 한 다리씩 걸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또 방식은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복권을 구입한 사람이 1~49까지의 숫자 가운데 임의로 6개를 골라 기입, 당첨번호를 맞추는 식이다. 따라서 당첨자가 여러 명이 될 수도 있고, 최고 당첨금도 정해져 있지 않다. 그 주에 얼마나 많은 복권이 팔렸나, 또 당첨자가 몇 명인가에 따라 당첨금이 달라지기 때문. 또 당첨번호를 기입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확률도 높다. 이 때 당첨금은 다음 회로 이월되는데 그런 식으로 몇 회 당첨금이 뒤로 넘어가다 보면 나중에는 매우 큰 액수가 된다.

이런 매력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로또가 복권 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도 로또가 등장하면 기존 복권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복권시장 재편의 핵으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온라인연합복권 이후에 더 이상의 복권 사업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다.

복권이 넘쳐나다 보니 경쟁도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고액당첨금을 무기로 내세우는 복권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계산이다.

고액 당첨금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해 8월 발매를 시작한 ‘플러스플러스복권’이다. 이전까지 10억원이던 최고 당첨금 액수를 일거에 40억원으로 끌어올려버린 것이다. 1등 10억원, 2등 8억원씩 2명, 3등 7억원씩 2명 등으로, 1·2·3등이 나란히 붙은 5매를 한꺼번에 구입할 경우 40억원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플러스플러스복권은 1, 2회차 모두 25억원짜리 당첨자가 나타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1회차 때는 서울에 사는 한 식당 종업원이 1등과 2등·3등 한 장씩에 당첨됐다. 2회차에서는 추석선물로 복권을 산 모씨가 동생과 친구에게 준 복권이 각각 18억원(1·2등)과 7억원(3등)에 당첨돼 화제가 됐다.

플러스플러스복권의 고액 당첨금 전략이 맞아떨어지자 지방재정공제회는 지난해 12월10일 최고 당첨금 60억원을 내건 슈퍼코리아연합복권을 내놨다. 5일 뒤인 12월15일에는 과학문화재단이 당첨금 100억원의 빅슈퍼더블복권을 출시했다.

이처럼 복권이 난립하고 한탕주의화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1998년 12월 해체했던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지난 3월 부활시켰다.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된 조정위는 향후 각 부처에 위임된 복권발행 업무를 조정하고, 신규 복권사업 참여자들의 자격을 정할 뿐 아니라, 복권 발행 물량과 최고 당첨금 등을 규제함으로써 복권 발행을 둘러싼 부처간의 과당경쟁을 막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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