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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원료 북한행 막아라”

국제범죄와 전쟁 벌이는 인터폴 24시

  • 이종화 < 경찰대 교관(경감), 전 인터폴 파견 경찰관 > chongwaleefr@hanmail.net

“필로폰 원료 북한행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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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은 마약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의 FBI, 영국의 NCIS(경찰청 범죄정보국), 러시아 경찰청과 함께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을 지휘하는 인터폴 마약 및 조직범죄과의 과장은 미국 FBI 출신의 여성이다. 마약 거래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마약 대금은 한 해에만 620억달러에 이른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마약 역시 다양한 종류로 변해왔다. 마약의 대명사인 아편(헤로인)은 나름대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마약의 대표다. 미국의 반테러 전쟁의 무대가 된 아프가니스탄은 대표적인 아편 생산국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세계 헤로인의 70%가 생산된다. 한때 미얀마와 라오스·태국의 국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도 세계적인 헤로인 생산지였으나 태국 군부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지금은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헤로인은 주변의 파키스탄과 인도-타지키스탄-이란을 거쳐 유럽의 관문인 발칸반도에 상륙한다. 반면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생산된 헤로인은 동남아 국가를 경유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으로 유입된다. 한국은 트라이앵글에서 생산된 헤로인의 중요 경유국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콜롬비아에서 주로 헤로인이 생산되는데, 콜롬비아산 헤로인도 대부분 미국으로 유입된다.

콜롬비아는 ‘마약 생산의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온갖 종류의 마약이 생산된다. 콜롬비아에서 생산되는 주요 마약 중 하나가 코카인인데, 콜롬비아에서는 세계에서 생산되는 코카인의 60%를 제조한다. 다른 남미국가에서도 코카인이 생산되는데, 남미는 세계 코카인의 80%를 제조한다.

아프간을 중심으로 한 서남아 국가와 남미 국가들은 정정(政情)이 불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나라의 군벌들은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제조한다.



카나비스는 대마초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마약이다. 워낙 재배가 쉽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소량 생산되고 있다. 대마초는 1960~70년대 한국에서 마약거래의 주종을 이루었으나 지금은 좀더 강한 마약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에서는 생산과 거래가 많이 줄었다.

네덜란드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중독성이 약한 대마초 거래를 합법화하기도 한다. 네덜란드는 대마초 복용자를 검거할 경우 범법자가 양산되고, 또 대마초 거래를 단속하면 대마초 가격이 올라, 대마초 구매 비용을 마련하려고 2차 범죄를 벌이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특별히 허가된 카페 등에서 소량의 카나비스 거래를 합법화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카페 주변으로 중독성이 강한 헤로인과 코카인 딜러들까지 모여들고 그로 인해 그 지역이 우범지대가 되자, 지역 주민들이 대마초 거래 합법화에 반발하고 있어 네덜란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이 북한이 벨기에로부터 수입하려고 했던 합성마약 분야다. 진통 효과가 있는 의약품과 화학제품은 모두 마약 성분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마약에는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끌었던 엑스터시와 메스암페타민 계열의 필로폰이 있다. 한국에서는 필로폰이 많이 팔리나 세계적으로는 엑스터시의 거래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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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 경찰대 교관(경감), 전 인터폴 파견 경찰관 > chongwaleef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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