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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기획‘反昌 후보’ 유력 4인의 전략과 계산

MJ와 ‘연합’에 ‘미래’ 건다

다시 뛰는 박근혜

  • 김기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des@donga.com

MJ와 ‘연합’에 ‘미래’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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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대표는 유난히 여유가 있어 보였다. 한나라당 탈당 직후 고점을 찍었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고 8·8 재·보선에 단 한명의 미래연합 소속 후보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위기라고 느끼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선히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같이할 수 있으며, 이 당이나 저 당에 있는 분들도 함께할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박대표는 또 민주당이 대통령후보 재경선을 해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며 자신을 비롯,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의원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포함한 ‘4자연대’나 ‘3자연대’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각자 생각과 계산이 있으므로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대표는 “누구나 비전과 꿈이 있겠지만 국민의 지지를 못 받으면 그만둬야 한다”고 말한 뒤 “어떤 식으로든 대선에 참여할 것이고 훌륭한 후보가 있으면 지지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대선에는 참여하되 훌륭한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는 말은 곧 킹메이커로 나서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는데, 박대표는 “정말 도덕적이고 뚜렷한 비전을 갖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분이라면 지지하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자신이 힘을 보태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은 인물의 조건을 말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다시 한 달이 지난 지금 박대표의 생각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과연 국익우선의 신념에 동의해 줄만한 정치적 동지를 만났을까. 이인제 의원에 대한 연대의식은 어떻게 발전했을까.



지난 6월 중순 ‘신동아’ 인터뷰에서 박대표는 “(이인제 의원과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언론을 통해서도 그렇게 느꼈지만 나와 통하는 점이 많았다.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말해 당시 진행중이던 이인제 의원과 박대표, 정몽준 의원 등이 연대하는 그림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눈치였고 이의원에 대해서도 정치적 호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후 생각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박대표는 아직까지 당을 함께할 만한 정치적 동지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이념과 생각이 다르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분(노후보)과는 이념과 생각이 다르다. 함께 당을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관된 태도에 비추어 만약 민주당이 노무현 후보 중심의 당으로 재편될 경우, 박대표가 그쪽으로 몸을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인제 의원과도 관계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두 사람의 관계가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박대표는 이인제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표와는 얘기가 잘됐다”며 사실상 두 사람 사이에 ‘교통정리’가 끝났다는 투로 얘기한 것에 대해 내심 못마땅해하고 있다.

실제 이인제 의원은 지난 8월호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주장하는 이원정부제 헌법개정론에 대해 박근혜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더냐는 질문에 “박의원에게도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다. 명쾌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언론보도 등을 통해 보니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처럼 사실상 박대표를 자신과 한묶음으로 넘기려는 이의원의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박대표는 “(이의원이) 자꾸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신뢰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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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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