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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서구형 민박사업 ‘펜션’…테마 독특해야 성공한다

  • 이규성 ‘파이낸셜뉴스’건설부동산부 기자 leegs@fnnews.com

서구형 민박사업 ‘펜션’…테마 독특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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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형 민박사업 ‘펜션’…테마 독특해야 성공한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위치한 펜션 '깊은산속 옹달샘'. 전형적인 가족 휴양형 펜션이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조재영씨는 지난 여름휴가 때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건업리에 사는 직장 선배 정영달씨를 찾았다. 은퇴하고 유유자적하게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 정씨는 조씨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조씨는 아이들이 아직 학교에 다녀 선뜻 전원 행을 택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런 조씨는 정씨에게 또 한번 놀랐다. 정씨가 펜션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9월초까지 예약이 꽉 차서 눈코 뜰 새도 없다”는 정씨의 말에 조씨는 전원에서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방도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씨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인 1998년 공기업 본부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하고 광주로 이사했다. 땅은 예전에 노후를 위해 마련해둔 것으로 모두 800여 평. 집앞으로 작은 계곡이 있고 뒤로는 야산이 펼쳐져 있어 전원생활하기에 제격이었다. 정씨는 200평을 전용해 방 4개와 욕실 2개가 딸린 건평 50여 평 규모의 주택을 지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자녀와 손자들이 주말에 놀러올 수 있도록 널찍하게 지은 것이다.

펜션을 운영하는 사람들

그런데 막상 입주해보니 부인과 둘이 살기에는 너무 넓었다. 방 3개를 활용해 펜션업을 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손님을 맞이했는데 7월초부터 9월초까지 휴가철 내내 예약이 그치질 않았다. “막상 펜션을 시작하고 아는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기는 했지만 이처럼 손님이 많이 몰려올 줄은 몰랐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정씨는 하루에 방 1개당 3만∼5만 원을 받고 있다. 올 여름에만 대략 1200만∼15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방문객 중에는 아예 요금을 받지 않거나 성의 표시만 하는 지인도 있다. 그럼에도 부부가 살기에는 충분한 수입이라고 정씨는 말한다.

조씨는 자신도 노후에 펜션을 할 수 있는 땅을 마련하기 위해 주말이면 여기저기 땅을 보러 다닌다. 이처럼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하려는 수요자라면 펜션임대주택을 겨냥해볼 만하다. 펜션임대사업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노후도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유망하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의 이성구·정정희씨 부부도 내린천변에 목조주택을 짓고 ‘꿈동산’이란 이름의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꿈동산은 공무원인 이씨가 퇴직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다. 애초부터 펜션사업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집이 98평이나 돼 공간 여유가 있고 시골에서 부부만 적적하게 사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민박집을 하기로 했다. 또 내린천 인근은 여름철이면 민박집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행락객이 많다는 점도 펜션업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다.

이씨는 “민박을 하더라도 상업적으로 얽매이지 않고 친구나 친지같이 스스럼없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막연히 전원에 나와 농사일이나 하는 것보다 일정한 수익이 있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해둔 요금도 없고 머물다 가는 이들이 주는 대로 받겠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생각이다. 일년 중 70∼80일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올 첫해 벌써 100일 이상 임대가 이뤄져 내심 놀라고 있다. 그동안 올린 수익은 3000만원,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이다. 하지만 주택관리를 전적으로 부부가 맡고 있음을 생각하면 자급자족할 정도의 수익이 아니겠냐는 것이 이씨 부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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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파이낸셜뉴스’건설부동산부 기자 leeg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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