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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린다 김과 비교하지 말라”

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사업과 방산업계 ‘여걸’ 이재숙

  • 글: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나를 린다 김과 비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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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승자는 패자의 항변을 ‘억지’로 간주한다. LG CNS 관계자는 “졌으면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며 삼성SDS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3단계 사업자 선정이 끝난 직후인 6월 말 LG CNS에 입사한 이 관계자는 영관장교 출신으로 육군 C4I사업개발단에서 근무하며 1, 2단계 사업에 관여한 바 있다. 그는 “삼성SDS는 1단계 사업을 하면서 군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2단계 때도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업자인 HIT가 LG CNS를 편들지 않으면 이상한 일일 터. HIT 관계자는 “뭔가 모자라는 게 있으니 진 것 아니냐”며 “만약 1단계 사업자가 반드시 3단계 사업자가 돼야 한다면 사업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단계를 나눠 사업을 진행한 것은 각 단계 사업자가 달라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삼성SDS 측 주장을 반박했다.

LG CNS 측에서는 또 “1단계 사업 경험이 있는 LG전자가 협력업체로 참여했기 때문에 사업 연속성 측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편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LG전자는 이름만 내걸었을 뿐”이라며 “1단계 사업 당시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던 협력업체는 3단계 사업자 선정 당시 삼성SDS로 넘어왔다”고 반박했다.

1단계 사업 당시 LG전자의 협력업체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했던 모 벤처기업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삼성SDS 측 주장은 틀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1단계 때 LG전자 쪽에서 일했던 인력이 3단계 사업자 선정 땐 삼성SDS 밑으로 들어갔다. 최근 LG CNS로부터 인력파견을 요청받았으나 참여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당연히 SDS가 3단계 사업자로 선정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고 탈락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LG CNS의 전신인 LG EDS가 C4I사업에 앞서 C3I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으므로 C4I사업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S 측은 “C3I는 군단급 이상의 부대에서 운용하는 전략지휘체계이고 C4I는 사단급 이하 일선 부대에서 사용할 전술지휘체계이므로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C4I사업 진행과정을 잘 아는 ADD(국방과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C3I사업과 C4I사업의 관련성을 인정하며 “(LG CNS가) 새로 시작해야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삼성SDS 측 주장엔 일리가 없지 않다. 그렇지만 삼성SDS가 하면 성공하고 LG CNS가 하면 실패한다는 법칙은 없으므로 ‘이유 있는 항변’은 되겠지만, 쌍용정보통신 관계자가 지적했듯이, 논리적인 주장은 못될 듯싶다. 육군 C4I사업개발단의 고위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심사과정에 삼성SDS가 1단계 사업자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번 맡았던 업체가 계속 맡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참고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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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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