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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風 2002 대선 찍고 2004 총선 간다

정치세력화 깃발 올린 노동계

  • 김진수 jockey@donga.com

勞風 2002 대선 찍고 2004 총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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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노당과 함께 진보정당의 한 축을 이루는 사회당(대표 김영규) 역시 2004년 총선에서의 국회 원내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이번 대선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당은 오는 10월 전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하는 독자후보를 선출할 예정. 그러나 대중정당을 표방하는 민노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해서 사회주의를 이념으로 삼는 모든 좌파진영이 연대해 대선에 임하자는 사회당의 입장과는 일정한 간극이 있기 때문에 양당간 연대가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사회당 강인성 부대변인은 “7월16일의 ‘범추’ 구성 제의는 사회당의 입장과 무관하게 나온 것이어서 7월19일 민노당측에 불참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며 “이후 아무런 진전도 없다”고 말했다. 사회당, 전국연합 등 진보진영과의 단일후보 논의를 통해 노동계 및 시민·사회단체의 광범한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대선에서 얻을 수 있는 몫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데 민노당의 고민이 있다.

민노당 ‘과녁’은 2004년 총선

그러나 민노당의 속내는 기실 다른 곳에 있다. 민노당으로선 이번 대선이 2004년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하기 위한 디딤돌 성격이 짙다. 권대표의 출마는 민노당의 대중적 지지도를 굳히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전초전’이란 것이다.

민노당의 핸디캡은 ‘원내에 의석이 없는 정당’이란 점. 권대표는 2000년 10월호 월간 ‘말’지와의 인터뷰를 비롯,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석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해왔다. “당장의 당선이나 득표율은 중요한 게 아니다”는 그의 말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총선이라는 심중의 우회적 표현인 셈이다.



민노당은 6·13지선에서 획득한 정당지지율 8.1%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04년 총선에서 정당명부식 투표에 의한 비례대표로만 6∼8개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민노당은 그 여세를 몰아 2008년 총선에선 원내교섭단체를 꾸린다는 계획까지 세워둘 정도로 의석 확보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비록 민노당이 6·13지선에서 ‘잠재적 능력’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이후 실시된 8·8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3∼6%대의 지지율에 그쳐 ‘정책정당’으로서 표심을 이끌지 못한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때문에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을 얼마만큼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에 총선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지선과 대선의 성격이 판이하다는 점에서 지선의 득표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아직까진 의문이다. 군소정당이 대선에서 지지율을 높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선업무를 총괄하는 민노당 노회찬(46) 사무총장은 “의석이 하나라도 있는 것과 없는 것과는 정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큰 차이가 난다”며 “민노당은 2004년 총선의 사전포석으로 이번 대선에서 지역성 심화지역인 영·호남에서 제1야당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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